면·스파게티

뚝딱 손쉽게 만든 잡채

꿈낭구 2018. 10. 1. 17:30


며칠전부터 잡채타령을 허던 남푠을 위해

뚝딱 몇 분 만에 만들어 먹은 잡채랍니다.

재료 : 당면 한 웅큼, 불린 표고버섯 8개,미니새송이버섯6개,

당근 반 개, 파프리카 반 개,양파1개, 근대 5잎,포도씨유2T,통깨

소스(진간장3.5T,흑설탕2,5T,참기름2T,다진 마늘1T)

잡채의 기본인 당면을 불리기 위해서 꺼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만

뒨정뒨정 찾는데만 5분.

당면은 특성상 필요헌 만큼씩 꺼내 쓰는게 복잡허니

옆으로 길게 지퍼백 형식으로 포장이 된걸 모르고

윗쪽을 뜯어서 꺼내려다 보니 월매나 에로웠긋써라.ㅋㅋ

걍 갖다만 달라고 헐것인디...

결국 일만 커졌구만요.

암튼 찬물에 몇 시간 천천히 미리 불려놨어얀디

급헌 마음에 끓인물에 요렇게 가끔씩 뒤적여 주믄서 불리기로 했지요.

당면을 불리는 사이

불려놓은 표고버섯과 한우 불고기용 소고기를 종합간장으로 밑간을 했어요.

샐마웍을 이용해서 뚝딱 단숨에 손쉽게 만들거라서

따로 볶고 자시고 헐것읎이

먼저 양파를 썰어서 바닥에 깔고

당근과 파프리카와 미니새송이를 올리고

밑간한 소고기를 올려주고요

파프리카가 노란색이 있었음 좋았을낀디

빨간 파프리카만 있어서

당근과 함께 온통 빨강풍년입네당.ㅋㅋ

분량대로 소스를 만들어서 미리 잘 섞어두고요

어느정도 불린 당면에 포도씨유를 먼저 넣고 고루 섞어준 다음

만들어 둔 소스를 조금 넣고 섞어서뤼

이와같이 채소 위에 올려주고

그 위에 남은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올려줍니다.

아~그란디...청경채나 시금치가 없어서

아무래도 여엉~ 뽀대가 안 납니다요.

냉장고를 열고 궁여지책으로 뭐가 읎을까 살피다가

엊그제 시골집에서 잘라온 근대를 발견했쓰요.

근대국 끓여먹을라고 한 줌 가져온것을 요렇게 숭덩숭덩 잘라서 위에 올려주고

뚜껑 덮고 중불에 가열~!

잠시 후 바포밸브가 딸랑거리기 시작허믄

뚜껑을 열고 남은 소스를 넣고 한 번 뒤적뒤적 혀준 다음

다시 뚜껑을 덮고 1분 정도 뒀다가 불을 끕니다.

재료들을 몽조리 한데 넣고 후다닥 만들었지만

요렇게 색감이 그대로 알록이 달록이루다...

당면도 먹기 좋은 상태로 아주 그만입네당.

이렇게 뚝딱 만들어서 오늘 저녁은 잡채로 한 끼 해결했구만요.

밥이 반 공기쯤 남은게 있어서

잡채밥으로 먹을까 혔드랬는디

잡채로 온전히 즐기긋다공...ㅎㅎ

황백지단이라도 휘리릭 부쳐서 고명을 얹었드람 금상첨화였을낀지

비쥬얼 면에서 살짝 아쉽댔더니

이대로도 충분히 맛있다고 대만족이랍디다요.

당면 포장을 잘못 뜯었다고 구박을 혔단디

남푠 말로는 글쎄...그게 원래부터 윗부분이 뜯겨져 있었다능규.

자기는 절대로 결백허다고...

그치만 아무렴 당면 포장은 옆으로 지퍼백형식으로 포장된걸 아는디

지가 그렇게 뜯었을리는 만무허니

그렇담 이전에 남푠이 그렇게 뜯었을거라고 혔등만

잡채좀 얻어묵긋다공 시봥 자기가 을매나 온갖 구박과 설움을 참어감시롱

이케 젼뎌야냠서 배꼽잡게 웃게 만들었나 몰러요.

글두...그 소행은 분명 남푠의 소행인것만은 분명허지만

워쩌긋쓔...눈 감아주고 지가 그랬나부다고 뒤집어 써야징.ㅋㅋ

10월의 첫날이 이렇게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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