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넣은 비빔국수

꼬막정식의 인기메뉴 두 번째인 꼬막무침을 만들 생각였는디

느닷읎이 메뉴변경을 혀서

비빔국수가 되얏뿐졌쓰요.

냉장고 속의 깻잎, 양파, 당근,상추를 썰어넣고

새콤달콤매콤헌 꼬막무침을 만들려구요.

둘이서 먹기엔 꼬막 삶은게 너무 많아서

껍질에서 빼낸 꼬막이 요렇게나 많아요.

꼬막의 퉁실퉁실혀서 아주 먹음직스럽네여.

새콤달콤매콤헌 양념장을 만들어서

꼬막과 채소들을 버무려 통깨꺼징 뿌려서

접시에 담을란디 손에 양념장이 묻어서

그릇조까 끄내달랬더니

울신랑께오서

갑작스레 국수를 넣어서 먹구 싶대여.

에잉~!

깻잎이랑 숨이 죽을틴디 슬그머니 귀찮은 생각이 나서

못들은 척 헐라다가

글두...얼렁 소면을 한 줌 꺼내서 삶았구만요.

면기에 국수를 담고

무쳐놓은 꼬막무침을 푸짐허니 올렸어요.

참기름도 넣고 통깨도 다시 뿌려주구용.

아고고...소면과 함께 돌돌 말아서 먹는디 진짜 맛나드랑게여.

엊저녁에 우리 둘다 결국 복부팽만감에 웜청 시달려야 혔구만요.

세 번째 메뉴루다 꼬막전을 부칠라믄 꼬막을 조금 남겼어얀디

죄다 넣었더니 꼬막이 어떻게나 많은지

ㅎㅎ꼬막잔치를 혔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