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잎장아찌를 담가봤어요.
이게 맞는건지는 잘 몰긋지만
어렴풋이 오래전 엄마가 담그시던 고춧잎장아찌의 맛을 기억허믄서
혼자서 지어내서 해봤는디
맛은 워떨랑가 아직 몰러요.ㅎㅎ
울시골집 텃밭에서 고춧대를 뽑음서 따갖고 온 고춧잎입니다.
그야말로 완죤 유기농입쥬.
꽈리고추, 오이고추, 일반고추, 아삭이고추꺼정
갖가지 고춧잎이 다 섞였쓰요.
하룻밤 물에 담궈서 우려낸 다음 소쿠리에 건져두고요
검색을 혀보니께 고춧잎장아찌를 피클 맹키로
간장에다 설탕과 식초를 넣고 끓여서
고춧잎에 붓기도 허던디
암튼 츰에는 그 방법으로 해볼까 허구서 요렇게 끓였다지요.
일단 고춧잎에 붓고 나니
요렇게 숨이 죽으니께 쬐끔밖에 안 되야요.
간이 세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래도 이걸로는 안 되긋써라.
집된장을 조금 넣고 섞어주었어요.
좀더 잘박허믄 좋을것 같아서 다시 남긴 절임물에
된장을 섞어서 이 위여다가 부어줄라구요.
엄마표 고춧잎장아찌는 항아리 윗면에
베보자기에 싼 된장으로 덮여있었던 생각이 나서
그렇게 하려다가 넘 짜지지 않을까혀서
다독다독허다가 위생백에 집어넣고 요렇게 꽁꽁 여몄어요.
이제 노랗게 삭아서 깊고 개운헌 고춧잎장아찌로 숙성되기를 지달려볼랍니다.
과연 성공작이 될지 가심이 콩닥콩닥헝만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