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이게 뭐게요?

꿈낭구 2011. 7. 2. 23:48

 

이게 뭐게요~?

아마 암두 모를뀨. ㅋㅋㅋ

궁금허지라잉?

그렇다몬...힌또를 조까 주까여??  ㅎㅎ

 

 

자... 이래두 모르시겠다굽쇼?

아까 그 비니루 봉다리(?) 속에서 나온 것이구만요.

ㅋㅋㅋ 아마 이걸 알아차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구요.

도대체 뭔디 그렇게 뜸을 들여쌌냐고 눈 흘기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속 션~허니 밝혀 드립지요.

 

주말 오후 맛난 간식도 재미난 영화도 책도... 죄다 시들혀질만큼 무더웠쟈뉴?

아직 장마가 순순히 물러난것도 아닌디

오늘은 아침부터 워치케나 푹푹 끓여쌌는지

여름맞이 여러가지 용품들을 꺼내느라 진땀을 뺐구먼요.

죽부인겸 죽서방도 침대위에 모셔놓고

대나무 방석도 깔아놓고

혼자 낑낑대며 구석구석을 뒤장을 허다

그렇게도 찾고 찾어도 사라지고 없던 우리식구들 여름양말 보따리를

드댜~ 찾었구만요.ㅎㅎㅎ

내가 몬살어요잉...코 앞에 두고도 발견을 못했다는 사실에 넘넘 억울혔구만요.

덕분에 두어 주일쯤 세탁을 미뤄도 끄떡 없게 생겼고만이라.

 

기왕 시작헌거...

서재 창문도 떼어서 뒷베란다 구석에 모셔놓고

이쁜 미니 레이스 커텐으로 시야 차단용 겸해서 매달아 놓았등만

속이 다 시원허구만요. 타악~트인게...

거실의 에어컨이 서재까지 커버를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아요잉.

흡족해져서 일을 벌이다보니 베터리가 떨어졌나 맥없이 자꼬 꼬꾸라져 눕고 싶던차에

우리집 부녀간에 들이닥칩니다그려.

토요스뻬샬루다가 오늘 즘심엔 뭐가 없을까...허믄서 탐색을 허는디

워치케 맨날 먹는 밥을 내놓을 수 있남유.

그리하야~ 스파게티를 만드느라 오늘같이 무더운날 땀 꽤나 뼀구만요.

부른 배를 부등켜안고 졸음에 겨워하다가

새로 장만헌 쿨스카프 성능테스트도 헐겸 해서 산에를 안 갔등게뵤?

주말 오후 모처럼 산행을 허는디 코스를 계곡쪽으로 잡고 오르는디

거 꽤나 목에 두른 스카프가 한 몫을 허등만유.

첫번째 폭포에서 계곡물에 다시 적셔서 목에 두르고 계속 오르던중에

갑재기 산 속이 컴컴혀지등마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규.

달랑 물 한 병만 옆구리에 차고 산에 오른 우리는 꼼짝없이

물에 빠진 새앙쥐가 되고 말았지라.

첨엔 우거진 나뭇잎 덕을 보면서 계속 전진을 혔는디

기세등등헌 소나기가 멈출줄 모르고 쏟아지니

어디 피헐곳도 없는 계곡길에서 속수무책으로 물쪽제비가 되야서

서로 마주보며 킬킬거리고 웃고 재미가 나서  되돌아 오는데

아차~!! 휴대폰이 문제가 아닌게뵤?

물에 빠뜨려서 새로 바꾼지 월매나 되얏다고

억수로 퍼붓는 빗속에서 아무리 수건으로 둘둘 말아 호주머니에 넣었대두

안심헐 수 있어야쥬.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만큼 비가 쏟아지는디

참말루 오늘거튼날에 카라메루를 안 갖고 온게 참말루 다행이 아닌가 허믄서

잽싼 걸음을 걸어보지만 요즘엔 등산티셔츠도 슬림핏이라

좀체로 바지주머니의 휴대폰을 비로부터 지켜낼 도리가 있어야쥬...

 

마침 뒤에서 내려오시던 아자씨께 간식으로 챙겨오신 과자봉지를 얻어서

이렇게 안전허게 모셔오지 않었긋씀까?

ㅎㅎㅎ 나매덜은 이런 꾀를 낼종 모른다니께요.

몸에 찰싹 달라붙은 옷으로 꼼짝없이 그다지 신통찮은 몸매가 있는대로 드러난것은

거의 내려와서야 알았다니깐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장 완죤 샤워를 허고

겨우 궁딩이만 살짝 걸치고 운전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울딸랑구 속도 모르고 왠 땀을 그렇게나 많이 흘리셨냐고...

그도 그럴것이 우리동네엔 비 커녕 구름 한 점 없더이다.

앞으로는 비닐봉다리라도 주머니에 넣고 산에 가야긋더랑게로요...

가깝다고 가볍게 집을 나섰다가는 이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참고들 허시구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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