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이런~된장~!!

꿈낭구 2011. 7. 18. 13:26

 

 

그렇게도 맛이 순하고 좋다는디

여까장 와서 남들 다 맛을 본다고

바리바리들 집어 드는디

우두커니 있기도 뭣혀서

홋카이도 삿뽀로 맥주보다 훨씬 맛이 좋다기에

언니랑 맥주 한 캔씩 집어 들었지라.

저녁에 갈증날적에 한 번 맛을 보자면서...

호텔에 들어와도 해가 동동허니

호숫가를 산책하고 돌아왔더니만

언닌 졸음에 겨워 생각이 없다며

혼자 마시라는데 알콜 종류는 작은 잔에 한 잔만 마셔도

곧바로 알딸딸혀지는 이 몸이

워찌케 이렇게 길다란 걸 혼자 마신단 말이우.

와인 한 잔에도 어질어질혀서

고주망태가 된 사람맹키로 다리가 접어지는 판국인디...

 

그리하야 그걸 개봉도 못허고서리

가방속에 넣고 몇날을 끌고 댕기지 않었긋쓔?

결국 울신랑헌티 멋진 선물 샀다공 나발을 불었지요.

맛난거 샀다니께 뭣인종도 몰르고 군침부터 삼킨다는 답신이 담박에 왔더라니께요.ㅎㅎㅎ

 

그란디~

집에 돌아와서 개봉박두...

아니...이런 된장~!!

어케된일이뎌...아니 이럴수가~!!

빈 깡통이 되얏지 뭐유.

ㅎㅎㅎ 술취한 청바지, 티셔츠, 꼬질꼬질 세탁물이 몽땅 집어 삼켰지뭐야용...잉잉...

워디 그뿐이믄 말도 안 혀라잉~

리투아니아에서 산 선물용 내년 달력이며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샀던 어여쁜 머플러며 린넨 테이블매트꺼정

몽땅 맥주를 들이켜뿐진거 있죠...

이런 황당사건이 워딨다요.

울상이 된 저에게 그 선물 받은거나 진배없다고 위로를 헙디다만

그래도 박물관에서 사온 도록이랑 값비싼 책이랑 CD가 안 젖은것만도 다행이라며

그래도 6유로나 주고 산 아까운 달력이 흠씬 젖었기에

 사이사이에 종이를 끼워 말려보려는데 선물하기에는 상태가 불량혀서

잼난 추억거리로 우리집에서 사용해얄듯...

 

 

 

가방속도 얼룩이가 되야서 젖은 옷가지며

여행중 추워서 큰 맘먹고 샀던 멋진 머플러까장...

오자마자 세탁기를 돌리는 수선을 떨었구만요.

울큰성은 아무 탈없이 잘 갖고 갔다는디...

하드캐리어였기 망정이지 안그랬음 더 수라장이 났을끼요.

이 깡통~ 기념사진을 찍어두었구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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