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영적인 사춘기?

꿈낭구 2011. 7. 3. 22:23

이삔 장화를 사려고 시장에 갔다가

베란다로 쫒겨난 dish garden 생각이 나서

종묘상에 갔었지요.

지난 봄부터 하얀 솜털 맹키로 사랑나무의 어린 잎에 생기더니

근처의 다른 식물에게까지 번져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거덩요.

손으로 제거를 해줘도 다시 출몰을 허고 또 허고...

아저씨께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약을 주십니다.

일반 살충제로는 절대로 안된다시며...

다른 화분에까지 옮길까봐 노심초사했구만

마침 잘 되었지 뭡니까?

그냥 포기허고 버리자니 그래도 생명있는 것인디

차마 그럴수도 없고...

우리집 두통거리였거든요.

 

베란다 한쪽에 신문지를 깔고 근처에 비닐로 장막(?)을 둘러치고는

1000배 희석한 약을 조심스레 분무기로 뿌려두고 속이 다 후련헙니다.

그동안 월매나 힘들었을꺼나...

포기하지 않고 살려내기 위해

이렇게라도 특단의 조처를 취해주었으니

고약한 병충해로부터 빨리 해방되었으면 좋겠구먼요.

새로 생긴 잎이나 가지마다 고약헌 것들이 침범을 혀서

목초액을 이용해 보기도 허고 손으로 제거해 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안되어 우둠지를 잘라주었더니

요즘 너무 볼품이 없게 되었는데

이 여름 몸살 안 하고 잘 소생했음 좋겠네요.

당분간 격리치료(?)중 이라서 식구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

베란다 출입을 금했구먼요.

화초를 키우며 이런 사태는 처음이거든요.

 

약을 뿌려주면서 끈질기게 달라붙는 영혼의 때를 생각했답니다.

수시로 점검을 하며 이렇게 찌든 영혼의 때를 닦아내야 한다는 것을요...

임시방편으로 살짝 덮어두거나 모른척 외면한 어리석음을

주님은 이러한 일들을 보면서 깨우치라고 여실히 보여주십니다.

은혜충전 모드로 급속전환을 하라고 일깨우십니다.

아...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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