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새해떡만두국

꿈낭구 2019. 1. 1. 21:56


작년에 먹던 떡국하곤 맛이 크게 다를것두 읎는디

글두...새해 첫 떡국을 먹어줘얀다는...ㅎㅎ

그리하야 오늘 시댁 가족모임후

내일 수업재료를 준비하려고 데이트 삼아 남푠과 시내꺼정 걸어서 갔다가

대형 문구매장에 눈이 휘둥그레진 남푠땜시

그곳에서 머문 시간이 한참이나 되얏당게여.

옛날부터 문구류에 관심이 많더니만

아이공~~넘 신바람이 나서 당췌 집에 갈 생각을 안 허능규.

운동삼아 걸어서 시내꺼정 갔는디

밖에 나오자 눈이 소담스레 내리는걸 보구선

눈이 내리니까 걸어서 집에 가자는디

차마 다리 아프단 말도 몬허구서 쫄랑쫄랑 따라나섰네여.

눈이 바람에 날려 모자를 뒤집어쓰고 걷다보니 눈귀경두 지대루 못혔는디

요즘 몹시 바쁜 일정으로 고단허던 참이라

집에 돌아오자마자 드러누웠당게여.

배가 고프다공 울집 부녀 어실렁어실렁 주변을 맴돈디

치킨을 시키기로 작당을 헌 모냥여라.

정월초하루보톰 무신 치킨이다요잉.

에구구...벌떡 일어나서 떡국을 끓이기로 했지요.

대형 문방구에서

며칠전 마트 댕겨오다가 방앗간에서

김 모락모락나는 가래떡을 기냥 못 지나치구서뤼

가래떡 사먹자공...

때는 요때다 허구서 가래떡도 사고 떡국떡도 사고

엿기름꺼징 샀당게여.

ㅋㅋ남푠이 지갑을 여는디 그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냉동실의 사골국물 두 봉지를 아침에 꺼내뒀거덩요.

떡이랑 같이 먹음 좋을 아주 쬐끄만 만두도 끄냈씨유.

요거 아주 깔끔헌 맛이나고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라서

지가 좋아허는 만두야요.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야 맛난디

사골국물이 뽀얀디 국간장 넣음 뽀대가 덜 날것 같아서

소금으로 간을 했구만요.

마늘과 대파도 넣고

사각팬에 달걀 세 개 급히 풀은것을 넣고 휘리릭 지단을 부쳤어요.

지단 부치는게 귀찮아서 어차피 부치는거

사각팬의 크기만큼 부칠라믄 세 개 정도가 적당허니께

요케 부쳐서 썰어두고 냉동실에 보관허믄

급헐때 요긴허니 쓸 수 있거덩요.

새해 첫떡만두국을 요렇게 끓여서

모처럼 온가족이 둘러앉아 맛나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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