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흑임자깨죽

꿈낭구 2019. 1. 14. 13:49


오래간만에 흑임자깨죽을 쑤었어요.

작년에 깨죽가루를 방앗간에서 만들었거든요.

흑임자깨를 씻어서 말린 상태로

씻어나온 쌀과 함께 가지고 갔더니

거기서 알아서 깨와 쌀의 비율을 알맞게 맞춰서 해주셨어요.

볶아서 고운 입자로 만드는거라 수공이 좀 비싼편입니다.

적은 양을 해도 어차피 수공으로 적잖은 돈이 나가니까

여럿이서 함께 해서 나누면 좋겠지요?

요렇게 조금씩 나누어서 진공포장을 해서 냉동실에 보관을 해뒀던거랍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거라서 좀 덩이가 보입니다.

물을 붓고 덩이가 풀어지도록 잘 저어줘야해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않고

저는 처음에는 저어가며 끓일 수 있을 정도로 넣고 끓여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걸쭉허니 농도가 나는데요

그때그때 저어가면서 물을 추가해서 넣고 끓이지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져요.ㅎㅎ

소금과 설탕을 취향에 따라 가감허시믄 되구요

요렇게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완성입니다.

오늘은 요 용기에다가 죽을 담았습니다.

너무 쉽고 간단허니 만든거라서

이 용기에 담아 정성을 아주 많이 들인듯...ㅋㅋㅋ

각종 견과류 굵게 다져둔것을 위에 곁들였더니

한결 그럴듯허지요?

울딸랑구 유학시절에 깨죽가루를 요렇게 만들어서 진공포장해서 보냈었는데

물만 붓고 저어주기만 허믄 뚝딱 먹을 수 있고

영양도 챙기고 요기도 되니 말여라.

그란디...유럽의 친구들이 요 깨죽의 서꺼먼 비쥬얼에 놀라서 기겁을 혔다네요.

ㅎㅎㅎ우리에겐 꼬숩고 맛난 인기 영양간식인디...

서양사람들은 수프 개념으로 좋아하지 않을까 예상했던게

그네들의 완죤 다른 반응에 당혹스러웠대여.


허긴...다양헌 식문화를 접헐 기회가 많아진 요즘에도

정말이지 우리도 적응 안 되는 식재료나 향이 있잖응게벼잉?

우리가 맛있게 즐기는 찰떡만 혀두 그래요.

쫄깃헌 찰떡의 식감이

외국인에게는 고무같은 느낌이라며

아주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니 말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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