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오징어덮밥

꿈낭구 2019. 5. 2. 15:04


오징어덮밥을 만들었어요.

요거 진작보톰 하려고 했던것인디

빵식을 즐기다 보니께 

사다놓은 깻잎이 냉장고에서 냉해를 입어 시름시름해서야

발동을 걸게 되얏구만요.

재료 : 오징어1마리, 양파1개, 고추장1T,고춧가루1/2T,양파청1T, 올리고당1T

새송이버섯1개,당근15g,다진 마늘1T,생강청1t,깻잎20장, 통깨

오징어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까

먼저 재료준비부터 쬐다 해놓구서 시작혀얀당게여.

아까운 깻잎 다섯 묶음중에서 겨우 두 묶음 살아남고

나머지는 봉지 속에서 냉해로 돌아가셨구만요.

살림을 어케허는것여...속으로 찔림서 아깝지만 버리고

게으르고 나태한 자신을 반성허믄서

깻잎을 쫑쫑 썰었어요.

깻잎은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면 냉해를 피할 수 있는데

그걸 알믄서도 곧 써야지 써야지 허다가 이런 낭패를 봤네요.

웍에 고추장 넣고 마늘과 생강청, 고춧가루랑 양파청, 올리고당까지 넣고

바글바글 양념장을 만들어서

당근부터 넣고

그 다음 선수 양파와 새송이버섯 들어가구요

오늘의 주인공 오징어 납셨네여.

마지막으로 깻잎 풍성허니 넣고

바로 불을 껐어요.

청양고추나 홍고추를 넣음 좋겠지만

남푠이 매운걸 못먹으니 생략헙니당.

히히...솔직히 냉동실의 홍고추를 썰어서 넣었어얀디

최근에 냉동실 포켓 정리헌다고 너무나 잘 둬서

워디다 넣었는지 상자가 생각이 안 나서 뒤적거리다가

추워서 슬그머니 포기혔쓰요.

요새는 뭘 찾는데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걸 보믄

쪼~~까 한심헙네당.

문제는 너무나 정리를 잘 헌답시고 허다가 위치를 변경헌 탓이라고

애써 긍정모드로 전환을 허믄서

통깨 팡팡 뿌려주고요

넣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참기름 한 방울

그야말로 삐얄기 눈물 맹키로 쬐끔만 넣어줬쓰요.

왜 요즘엔 참기름도 점점 싫고

담백헌것만 입에 당기더라구요.

밥 한 그릇에 영양을 가득 담았네요.

홍고추 찾는다고 냉동실 뒤장허다가

작년 가을 풋콩과 풋밭을 발견허고 옳다구나 한 줌 넣고 지었지요.

얼마전 베트남 여행가서 사온 연자육도 챙겨 넣구요.

그란디...이 오징어덮밥을 요 파스타용 접시에 담으니

여엉 시리시리혀뵈고 볼품이 읎구만요.

지난번에 장가르기 험서 메주를 손으로 치댄 후로

오른손이 고장이 나서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겠어요.

그랴서 이 접시가 가볍다보니까

요즘 자주 써먹게 되능만유.

글두...요건 아니구먼요.

새파랗게 상추라도 깔아주고

오징어볶음을 담을것인디...

다시 긍정모드로 전환~!!

맛만 있음 된거 아니긋써라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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