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딸기잼 만들기

꿈낭구 2019. 5. 5. 12:50


어느새 딸기가 끝물로 접어드나 봅니다.

울시골집 노지 딸기는 이제서야 꽃을 피워

귀엽고 앙증맞은 딸기가 조롱조롱 매달리기 시작했는데...

딸기가 겨울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니

요즘 아이들은 딸기가 겨울에서 이른봄까지 나오는줄 알겠지요?

제철이란게 점점 없어지는 추세가 되다보니...

해마다 직접 농사하셔서 가지고 나오시는 할머니께서

이제 딸기가 끝물이라시며 딸기잼용으로 꼭지를 따고 계시더라구요.

두 상자 사서 씻어서 물기를 뺐어요.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만들거라서

여기에 딸기 2kg을 넣으면 딱 맞아요.

260℃로 6분 셋팅하고 뚜껑을 덮어둬야는데

딸기를 위생봉투에 넣어 손으로 조물락거려서 으깨서 넣음 좋은데

고만 깜빡하고 바로 이렇게 넣는 바람에...

위생장갑 끼고 대충 으깨준 다음 다시 셋팅했어요.

딸기가 익으면서 생긴 거품을

요렇게 걷어내주고요

설탕은 딸기의 절반 분량만 넣어요.

냉장보관하려면 딸기 2kg에 설탕을 600g만 넣어도 되는데

저는 실온보관할거라서 1kg 넣으려구요.

설탕을 넣고 180℃로 5분 세팅합니다.

설탕이 녹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레몬 1개 분량의 레몬즙을 넣어준 다음

130℃로 온도를 낮추어 이때부터는 뚜껑을 열고 2시간 방치하면

이렇게 두 시간 남짓한 시간에 딸기잼이 완성됩니다.

끓어 넘칠 염려도 없고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수시로 저어줘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어서 좋구요

끓으면서 사방으로 튀어 난감했던

엄청난 시간을 잼만드는데 투자해야만 했던 데 비하면

넘 쉽고도 간단해서 좋아요.

무엇보다도 설탕의 양을 파격적으로 줄여서

건강한 잼을 만들 수 있다는게

정말이지 너무 좋아요.

열탕소독한 유리병 저장용기에 이렇게 담았어요.

하나는 울딸랑구 줄거구요.

울딸랑구 학교 다닐적엔

유기농딸기 사다가 정말 오랜시간 정성들여 만든 딸기잼을

선생님께 선물로 전해드리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작고 소박한 정겨운 마음의 선물조차

주고 받을 수 없는 세상이 된게 참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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