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처음 만든 앵두보리밥쨈

꿈낭구 2019. 6. 21. 16:56


여행 직전에 앵두와 보리밥으로 청을 만들었는데

한 번 맛을 보고는 남푠 입맛에 맞았던지

대책읎이 나무에 달린 앵두와 보리밥을

떠나기 전날 몽땅 따온거 있쥬? ㅠㅠ

길 떠나려니 가뜩이나 일도 많구마는...

오일스킬렛에 하려면 12시간이 걸리는데

할 수 있는 분량을 생각 못허구서 한꺼번에 많이 따왔으니 난감!

결국 잽싸게 한 번 만들어 걸러놓고

남은것은 온도와 타이머를 맞춰놓고 잤다가

집 나서기 직전에 건더기만 건져두고 그대로 뚜껑을 덮어두고 다녀왔어요.

여행 다녀와서야 유리병에 옮겨담고

이렇게 시원한 생수에 희석해서 꽃얼음을 띄워 맛을 보았더니

넘넘 맛있다공...

오미자청 보다 빛깔도 곱구

향도 좋구요 달콤새콤헌것이 아주 좋다는군요.

그러더니만 어제 우리 여름별궁에 가서

그동안 빨갛게 익은 앵두와 보리밥을 잔뜩 또 따온거 있죠.ㅋㅋㅋ

아쿠야~!

이거 안 만들었음 클날뿐혔씨유.

안 그랴두 시차적응도 안 되고 여독도 안 풀린 상태구마는

찬찬히 허믄 될것을...

이번에는 2.5kg정도에 설탕 1kg만 넣었어요.

걸러서 열탕소독한 와인병에 가득 담고보니

건더기가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잼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손으로 주물러서 과육과 씨를 분리하는 작업이

다소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앵두 보다는 보리밥의 양이 더 많은듯 합니다.

그래서 혹여 약간 떫은맛이 나지 않을까

살짝 염려스럽기는 했지만

시험삼아 그냥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중량을 달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일단 청을 만들고 건져낸 거라서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걸러낸 과육만 넣고  뚜껑을 열어놓고

처음에는 180℃로 20분 세팅했어요.

약 3분 정도 지나니 여기저기 기포가 생기듯

들썩거리기 시작하네요.

수분이 날아가면서 조금씩 양이 줄어들고 있네요.

앵두와 보리밥으로 만드는 잼은

저도 생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중간에 170℃로 낮췄네요.

점점 빛깔이 짙어지면서 농도가 생기기 시작해요.

정확히 20분 만에 잼이 완성되었어요.

보리밥의 새콤함이 있어서 굳이 레몬즙 같은것은 넣지 않아도

살짝 찍어먹어 보니 아주 달콤새콤허니 맛이 좋아요.

에구구...지난번에 건더기를 그냥 버린게 넘 억울헐 정도네여.

이따가 이쁜 유리병도 사고 식빵도 사러 나갔다 오려구요.

개인적으로는 딸기잼보다 더 맛있게 느껴져요.

아직 덜 익은거 마저 익으면 모조리 따다가 잼을 만들까봐요.ㅎㅎ


'저장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청 만들기  (0) 2019.06.29
앵두살구잼과 정체불명쥬스  (0) 2019.06.23
앵두와 보리밥 효소  (0) 2019.06.11
어성초 건조사업  (0) 2019.06.08
2019년도 뽕잎차 제다사업  (0) 201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