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야시야시한 여름별궁의 여름꽃

꿈낭구 2019. 6. 24. 20:30




오늘부터 남부지방은 장마가 시작되었다더니

아침부터 하늘이 우중충해서

엊그제 이불빨래며 대대적인 세탁을 끝낸게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되지 않아서 비가 정말 오기 싫은지

조금씩 뿌리기 시작해서

시골집 고추모종이 시원찮아서

다시 사다가 심기위해 시장에 가서 어렵게 어렵게

오이고추 2개, 일반고추 2개와

28점 무당벌레의 소행으로 잎이 망사가 되어버린 가지의 예비군으로

가지 모종도 2개 사다가 심으러 갔더니

자귀나무가 이렇게 화사한 꽃을 피웠다.

울안에 심으면 부부금슬이 좋아진다하여

합환수라고도 부르는 자귀나무는

아주 오래전 친정아버지께서 심어주셨었다.

해마다

여름꽃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해가 있는 동안에는 이렇듯 화사하지만

해가 질 무렵이면 꽃도 잎도 문을 닫는 신기한 나무.

저마다 열심히 자라는 텃밭 식물들

백합이 눈부시게 피기 시작했다.

남부지방에서는 백합은 항상 장마 시기에 꽃이 피어

그 아름다운 향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게 아쉽다.

본격적인 장마 전에 곤충을 불러들이기 위해

한껏 치장을 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중.


밭고랑에 떨어져 뿌리를 내린 당근이

오가며 신경쓰여서 뽑았더니

이렇게 뿌리들이 얼키고 설켜서

신기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건 당삼이라고 해야긋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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