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어묵탕

꿈낭구 2019. 7. 21. 12:30


비가 어제 죙일 내리더니

오늘 오전 내내 어마어마허게 쏟아부었어요.

교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비도 잠시 피할겸

우유 사러 마트에 갔다가

고급진 어묵을 세일하기에 한 봉지 챙겨들고 왔네요.

견물생심이라고 우유만 사려고 했다가

행사상품 할인판매에 눈이 어두워져서

라면도 사공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겼더니

장바구니에 가득~!

밖으로 나오니 비가 멈추기는 커녕 이전 보다 더 세차게

바람꺼징 이리저리 날뛰며 물족제비가 되야서 돌아왔구만요.ㅠㅠ

아침겸 점심으루다 어묵탕을 끓였어요.

어묵이 종류가 참 다양허네여.

우리에겐 세 번 정도 먹을 분량이라서

일단 종류대로 두 개씩 넣어보기로 했어요.

먼저 멸치육수를 끓이고 있는데

어묵 봉지 안에 액상스프가 들어있네요.

저는 이런 첨가된 스프를 안 쓰는데

요것은 고급진 비싼 어묵이니 맛이 괜찮으려나 해서

전골냄비에 직접 어묵탕을 끓여보기로 했어요.

다진 마늘과 대파만 넣고

액상스프 하나만 넣었더니 싱거워서 소금 추가했구요.

어묵속에 떡이 들어있는것도 있구만요.

웜청 기대가 되는지라 군침이 돌았어요.

시골집 텃밭출신 쑥갓을 한 줌 넣었어요.

실은 이 쑥갓 때문에 어묵을 본 순간 집어들게 되얏당게여.ㅎㅎ

그릇째 들고 거실로 배달 나갔어요.

그 사이에 남푠은 양념간장을 챙겨온다공...

에효~! 그란디 어묵탕에 무신 초간장이다요잉?

튀김 먹을때나 초간장이징...

그런데도 남푠은 어묵을 찍어먹으니 새콤허니 좋다고 우겨요.ㅠㅠ

그랴서 저는 걍 진간장을 찍어먹기로...

양념간장을 만들었어얀디

일단은 간장땜시 2% 부족헌 맛에다가

집에서 직접 끓여 만든 육수가 아니라서

국물맛이 깔끔담백 시원헌 맛이 아니라서 실망!

하지만 글두 어묵만큼은 쫀득허니 맛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남은 어묵은 직접 만든 멸치육수로 끓여먹어야긋네여.

역쉬~ 우리 입맛에는 익숙치 않아서 말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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