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쪽파김치

꿈낭구 2019. 4. 10. 18:00


어찌보믄 김치중 가장 손쉽게 담글 수 있는 김치가

바로 파김치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다듬어진 쪽파를 사다가 파김치를 담그면

훨씬 수월허긋쥬?

허지만 저는 요 쪽파를 뽑아서 다듬는 수고를 쪼매 혀야 혔구만요.

씻어서 요렇게 소금을 대충 뿌려두고

그 사이에 버무릴 양념을 준비했어요.

고춧가루가 워째 영 때깔이 신통찮구먼요.

남은 새우젓과 자하젓을 떨어서 집어넣구요

매실청과 양파청으로 설탕을 대신했어요.

파김치에는 마늘을 넣지 않는거라고 배웠어요.

쓴맛이 난다고 했던거 같은딩...

암튼 밀가루로 밥물을 끓여서 요렇게 양념만 만들어 놓으면

이제 버무릴 일만 남았지요.

살짝 간절여진 쪽파를 양념여다가 집어넣구서리

손놀림을 버물버물 가비얍게

통깨만 뿌려주믄 완성입네당.

울집은 익어야만 파김치를 먹는지라

간 보는걸 서로에게 미룹니다.ㅋㅋ

파김치를 좋아허는 이들은

이렇게 갓 버무린 요때 먹는걸 젤루 좋아라들 허등만요.

우리는 쪽파 잎부분만 살짝 맛보구서 간이 맞은지 어떤지를 가늠허는지라...

이제 상온에서 적당히 익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었구만요.

'김치·겉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파김치  (0) 2019.04.22
김치4종세트  (0) 2019.04.17
배추겉절이  (0) 2019.03.15
동치미  (0) 2019.01.02
깍두기  (0) 20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