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여름철의 별미 고구마순 김치

꿈낭구 2019. 8. 16. 15:36


여름철의 별미김치인 고구마순 김치를 담갔어요.

주말농장 텃밭에 처음으로 심은 고구마 모종이

벌써 이렇게 자라서 두 뼘도 넘게 자란 고구마순을 따왔지요.

고구마줄기가 어찌나 무성하게 뻗었는지

밭고랑은 물론이고 옆 이랑의 땅콩밭까지 다 점령하게 생겼네요.

줄기를 잘라다가 집에 와서 따려고 했더니

울형님께 자문을 구했더니만

줄기를 잘라내면 고구마가 안 든다시네여.

요만큼 따는데도 무성한 텃밭의 모기들에게

얼마나 헌혈을 해야했나 몰러요.ㅠㅠ

울여름별궁으로 가져가 껍질을 벗기는데 요거 얼마나 시간이 맣이 걸리던지

허리가 뒤틀려서 벗기다가 몇 번이나 몸부림을 쳐야했다니까요.

손톱이며 손가락에 물이 들까봐 일회용장갑을 꼈더니

손이 둔해서 더 시간이 오래 걸린건지도 몰러요.

암튼 고구마순 껍질벗긴거 비싸다는 말 못하겠더라구요.

일단은 소금에 절여서 부피를 줄여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함께 넣을 부추를 잘라서 다듬는데만도 또 한 나절...

끄응~! 고구마순 김치가 증말 일이 많구만요.

며칠전 고들빼기김치 담그고 남은 양념이 있기에 망정이지

고구마순 김치 담그다가 몸살나게 생길 판입니당.

묵은 고추 갈은게 빛깔이 우중충해서 고춧가루를 조금 섞어주고

까나리액젓에 양파청과 매실청을 넣고

부추와 양파를 넣어 살살 버무려서

다음날 아침에서야 이렇게 글라스락 드 개에 나누어 담았어요.

하나는 울딸랑구 가져다주려구요.

물 말은 밥에 새콤허니 잘 익은 고구마순 김치는

얼마나 개운하고 맛난지 몰라요.

하루 나가서 놀다 들어왔더니 맛있게 익어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에 나누어서 뫼셔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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