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틱3국 10부- 룬달레 / 라트비아 시굴다

꿈낭구 2011. 7. 30. 13:54

 

 


비에 젖은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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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도심 중앙의

Amberton Hotel에서 6일차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출발하기전. 

비가 많은 나라라더니

툭하면 비가 내렸다가는 언제

그랬냐는듯 해가 나고...

암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세상에나...이케 반가울 수 없어서 나도 모르게

찰카닥~!

우리의 것이 여그까장 진출을 했구나.

흐으믓~헌 맴으로 자랑스런 맴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보니

내 맨눈으로 본 것의 10/1도 못되어 못내 아쉽지만

이와같은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 들녁이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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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는가 했더니

세련된 건물이 눈 앞에

쳐진다. 

비가 내리는 차창 밖으로

저 멀리 하얀 메밀밭이

펼쳐지고. 

그런가 하면 노란 유채꽃이

바람에 일렁이는

꿈결같은 풍경. 

수확을 앞둔 밀밭의

누런 곡식으로 어느새

변주를 하다가도... 

또다시 끝을 알 수 없는

유채밭이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지루하지 않은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것도 멋진 일이다.

보리밭 같기도 하고...

구름조차 예술이다.

쎈쑤 끝내주는 우리의 가이드 Mr.Kim은

창밖 풍경과 어울리는 음악까장 소개하는

수준급 DJ.

곡 사이 사이 멘트도 겁나게 멋져부러...ㅎㅎ

 이렇게 멋진 광경 앞에서 내 사랑하는 이들이

마구마구 떠올라 동영상 촬영도 하고...

증말이지 북유럽쪽은 울신랑과 함께 오리라...

하고 아껴뒀었는데 내만 이케 누리려니

너모나도 안타까우요잉.

문자만 수도 없이 주고받고...


리투아니아에서 라트비아로 이동하는 동안 내내

감탄사를 연발케하는 풍경들이 이어졌다.

황새들의 우아한 비상도 작품이고...

 

 

자작나무숲은 도로 가까이에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가 않은게 무척 아쉽다.

빠른 속도로 지나치니 사진을 몇 장이나 건지려나...

암튼 이와같은 숲속에 연인들의 오솔길마냥

조붓한 S자 길들이 펼쳐지는디...내려서 걷고 싶었다.

 

이 넓은 목초지에 이름모를 들꽃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그림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타조들이 우아한 스텝을...

그런데...타조도 낯가림이 심한지 잔뜩 경계를 하고

공격태세를 취하는 바람에 멀리서만...

수확을 앞둔 보리밭이 바람에 춤을 춘다.

 

드믄드믄 이와같은 시골집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와싱턴칼리지 방문차 잠시 이곳에서 머물렀는데

아하...뭔 소리냐구?

우리 일행들은 화장실을 일컬어 요로코롬...

긴팔옷을 입고서도 추워서 쟘바꺼정 걸쳐야하는걸보니

상당히 위로 올라왔나보다.

 

굽이굽이 흐르는 시내의 맑은 물.

 

와우~!

또 나타난 노란 물감 풀어놓은 광경.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근사한 풍광.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너무나 부럽다.

 

바우스카 룬달레로 이동을 하여

이제 성을 방문한 먼나라 공주처럼 우아헌 걸음으로

마로니에로 우거진 길을 마차도 없이 걸어서 도착을 했다.

 

일단 이곳 성에 들어가려면 이곳을 거쳐야 했는데

당시 하인들의 숙소로 이용됐던 건물이라고...

성문 가까이에 화려한 건물이 이 성의 분위기를 짐작케한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겨울궁전, 즉 에르미타쥐 박물관을 지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프란체스코의 작품으로

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후후...멀고 먼 동방의 나라에서 방문한 왕자와 공주들을

반가이 맞아줍니다그려.

 

발트3국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지 20년이 되었기에

이국의 사절단을 이렇게 맞이하는게 증말 오랜만인가 보다.

 

아니...이게 무신 황당패션이뎌?

멋진 드레스를 입은듯 사뿐사뿐 성 안으로 들어갔등마는

우리 모두의 발에 이케나 멋진 구두(?)를 신겨주는디 오메나...

마차를 안 타고 마로니에 숲길을 걸어서 와서 그렸으까잉?ㅎㅎㅎ

이 성을 지켜내기 위한 한 방법이라 여기며 군소리없이 신긴 신었는디이

이제보텀은 우아헌 걸음걸이는 물 건너 간겨~~!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던 오스트리아의 쉰부른궁전처럼

요란하게 검색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다행히도 이곳에선 궁전 내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티커를 사서 붙이면

일행중 몇 명까진 촬영이 가능하다기에 잽싸게 스티커를 가심에 붙이고서

맨먼저 응접실에 들어섰등마는...

타일로 장식된 벽난로가 눈에 들어온다.

성 안의 냉기를 이 벽난로로 견디어 내기에 충분했을까?

 석조 건축물이 대부분인 유럽에서는일찍부터 돌이 뿜어내는 냉기와 습기를 막기위해

건물의 마감재나 외장재에 신경을 썼었다고 하는데

으리으리한 성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왕족들에게조차도 겨울은 혹독한 시기여서

벽난로는 이렇게 컸지만 실제로 실내공기를 그리 따뜻하게 해주진 못했다고 한다.

천장의 높이가 높은데다 그나마 커다란 성 안에 이러한 벽난로가 설치된 방은

3/1도 안 되었다니까 성 전체를 난방하기란 어려웠기에

16C 왕족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로맨틱하지는 않았다는 사실...

당시 공주는 자매인 다른 공주들뿐 아니라 자기 시종들까지 데리고 한 방에 잤다니까...

 

와우~~!

황금방이란다.

얼마나 화려한지...입이 나도 모르게 헤~벌어져설라무니...

 

우아함의 극치랄까?

조각들까지 너무나도 아름답다.

건물 마감재나 외장재의 역할을 한 랑브리는 나무나 대리석, 회장, 벽토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다음 돌 벽 위에 아귀를 맞춰 고정시키는데

실용적인 용도이면서 장식적인 면을 고려해서

랑브리 위에는 조각을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서 벽을 장식했다고 한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도자기들.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들여온 것들이라는디

부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이 도자기를 장식했었다고 한다. 

이곳의 위치는 그러니까...

궁전의 오른쪽 날개부분에 위치한다.

 황금방과 통로로 이용하던 복도라는데

손님 리셉션 용도로 쓰인곳이라고.


 

원래의 벽 바탕색을 찾는 작업중인 전문가들의 모습이다.

 

일명 하얀방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무도회장으로 쓰이던 방이라고...

동화속에서나 영화의 한 장면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들을

떠올려보니 화려한 드레스가 빙글빙글~~

 

이 방의 천장에 조각된 황새.

이곳에서는 길조로 들이나 마을 곳곳에서도 쉽게 황새의 둥지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청자도 여기 놓였더라면...

쇤부른궁전의 도자기방이 떠올랐다.

이곳은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장소였다고...

당시에는 역시나 대단한 부를 과시하기 위해 도자기들을

이런식으로 장식해두었다고

 

 

19세기 양식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었다고.

 

 

녹색의 실크와 린넨벽지가 무척이나 고급스럽다.

이곳은 대기실로 쓰인 공간이라고...

의자며 소품들에 여인네들 감탄사가 주렁주렁~~

 

화사한 핑크색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처음 설계시에는 나무바닥이었다고...

 

천장의 화려한 그림들

 

벽에 장식된 그림들이며 분위기가 무척이나 세련되고 우아하다.

화려하고 정교한 엔틱가구들과 조화를 이룬 예술적인 방이다.

 

 

이곳은 공작 개인의 침실로 사용된 방이라고.

17C부터의 침대는 머리를 눕는 면이 벽에 고정된 붙박이 가구 같은 특성이 있어서

기둥과 천장이 있고 커튼이 내려오는 침대로

하얀색 깃털장식은 왕족들에게 달았다는데...

 

 

 

이 시계의 담당 시종은 매일 아침 시계의 태엽을 감았으리라...

초록빛으로 꾸며진 이 방은 초상화와 거울로 장식된 랑브리와

화려한 엔틱가구들로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겨지는 곳이다.

침대 옆으로 작은 비밀의 문이 있다.

이 문의 용도는?

아마 하인을 부르거나...

아니면...

 

이 방에서 창을 통해 내려다보니

이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 한 눈에 들어왔다.

이 성을 한 바퀴만 돌려해도 정말 하루해가 다 갈것 같다.

 

 

표트르대제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적에 스케치한 그림들이

벽에 걸려있다.

그림도 수준급이네...

 

터키의 돌마바흐체의 섬세하고 화려함만은 못하지만

어딜가나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라서

눈으로 호강을 겁나게 혔다쥐~!

 

공작의 식당에서 당시 사용했던 아기자기한 그릇들

 

이곳은 놀이터?

오호...이런 놀이를 하며 세월을 보냈고나...

당시의 당구대나 트리트락 테이블은 대부르주아지나 귀족, 왕족들의 오락을 위한

놀이터였다지?

 

 

뿐만 아니라 오밀조밀 장식된 여러 오락도구들.

취향 따라 즐겼던 그들의 여유를 들여다보고...

 

 

아이들만 장난감이 필요한게 아니라고.

이런 놀이를 하며 궁전에서의 화려한 삶을 살았을테지?

 

참말 별별게 다 있네그랴~~

그들의 여가는 이런것들로...

 

 

화사한 벽지며 천장의 그림들 벽난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 참 멋지다.

난 갠적으룬 깔끔허고 모던헌 스따일을 선호하는데

이런 분위기를 좋아허는 울큰성은 잔뜩 상기되야갖구서리...

눈을 둥그렇게 뜨고 부러부러워서 워쩌질 못하네그랴.

 

 

세면대의 모습 또한 우아함의 극치다.

 

 

공작이 사용했다는 변기.

말하자믄 어린애들 응가통 맹키로 속 알랑구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후후...이 뚜껑을 열고 여기 앉아서 그러니께 볼일을 봤단말이지?

일명 '뚫린 의자'

너도밤나무로 만들었을까?

섬세하게 조각을 새겨놓은 이 의자에 앉아 볼일을 보고 나면

레이스나 양모 중에서도 최고급이라는 메리노 울을 휴지 대용품으로 사용했다지?

이 뚫린 의자는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데...

18C에 들어서도 내내 애용이 되었다는데 사용하는 방법과 에티켓에 있어서 많이 달라졌다공.

처음에는 너무나 당연하게 다른 사람들이 방 안에 있건 말건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일을 봤다는데...ㅋㅋㅋ

18C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볼일을 보는 것은 사적인 용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일이 되었다지...

그래서 침실에 두고 혼자 조용히 볼일을 보았다고.

 

 

누워서 바라보면 정말 멋지긋당...

 

 

세면대 맞은편에 거울이 있어서

씻고난 후 단장을 혔긋지?

 

 

 

요즘 많은 사람들이 탐낼만도 허게 생긴 가구들이

이곳에 많이 놓여있다.

정교한 무늬를 새겨 넣은 고급스러운 엔틱가구.

 

 

 

 

 

워찌나 넓고도 큰지 자칫허믄 길을 잃어버릴것 같다.

우리도 오늘은 이 궁전에서 즘심을 먹는단디...

 

드넓은 정원만 돌아보려해도 한나절은 걸리겠다.

유럽식 정원의 깔끔하고 세련된 절제된 아름다움.

 

오늘 우리의 식사가 마련된곳이라고...

음식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장소의 특별함에 일단 기대 빵빵~!!

 

 

 

 

점심식사.

궁전을 한바퀴 돌았

등마는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생선요리인데

부드럽고 맛있어서

모두들 집중... 

 갑자기 위대해졌네

워찌나 맛있던지...

사실 이곳에 오면서

음식에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수정을 해야했다.

 

 

 블루베리를 갈아서

만든 시럽을 끼얹은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게눈 감추드끼 먹고...

야생블루베리의 맛이

그대로 전해졌다.


 

성 입구까장 이렇게 아름드리 마로니에가 쫘악~늘어서있다.

이 멋진 길을 따라 걷다가

와...겁나게 풍만한 러샤아즘.ㅎㅎㅎ

사실 이 발틱3국에는 러시아인들이 더 많이 살고 있단다.

그러니까 3개국어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공...

오늘의 오전 일정 궁전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다음 여정인

라트비아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시굴다로 향하야 g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