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발틱3국 12부-라트비아 시굴다/에스토니아 파르뉴~합살루

꿈낭구 2011. 7. 31. 14:25

 

 

 

 

 

여행 7일차 7월 13일 수요일.

오늘은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출발하여

국경을 넘어 에스토니아 파르뉴까지 약 두 시간 거리를

이동하게 됐다.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오늘은 또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가슴 설렌다.

 

 

이 드넓은 초원에 좀처럼 일하는 농부들을 볼 수 없는게

아마도 너무 넓고 광범위하다보니

거의 농기계에 의해 수확을 하는가보다.

 

 

지루할 겨를이 없이 다채로운 풍경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까이 있는 꽃들을 제대로 찍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데

길가 양쪽에 끝없이 피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운 발트해안을 따라 달리는 버스 안에서

가끔씩 바다가 멀리 바라다보이기도 하고

이제 기온이 상당히 낮아져서 반팔옷이 무색하다.

 

 

지난번 라트비아로 갈때 만났던 풍경이다.

풍력발전을 하는이곳을 지날적에 비가 폭포처럼 쏟아졌었는데...

 

 어느새 국경이 눈 앞에 보인다.

다른 복잡한 검문 없이

차량을 탄 상태로

간단히 국경을 통과한다는게

이웃집 나들이 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에스토니아에 다시 돌아왔다.

국경을 오르내릴때마다

휴대폰의 안내문자가 부르르 부르르~~

시차를 확인하고

이쪽 지역의 통화료는 제법 비싼편이라서

여행중 거의 문자로 소통을 해야했다.

 

 

 

 

잠시 와싱턴칼리지 실장님을 만나기 위해 머문 휴게소에서

입맛 당기는 린넨 테이블보를 만지작 만지작...

그렇지만 짐을 가벼이 해야하는 관계루다 아쉽게도

내려놓을 수 밖에...

지금까장도 못내 아쉽다.

 

 

 이곳 마을을 지나며

소박한 농촌풍경을 담아보았다.

창마다 예쁜 꽃들이 장식되어 있고

레이스 커텐의 멋스러움이며

정원의 나무며 꽃들이 잘 가꾸어져

지나치며 그들의 삶의 한 단면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솔하다.

 추운 지방이라서 그런지

목조가옥들이 눈에 많이 띈다.

창은 비교적 작은 편이고...


 

1838년에 개장한 파르뉴 해변을 산책했다.

우리나라 서해와 비슷한 분위기랄까?

수심이 얕은지 저~만치 제법 먼 곳에서 노는 아이들의

허리에도 못 미친다.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담긴 사진들에는

인물사진이 많아서 겨우 한 장 건졌다.

일행중엔 못 참고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가 첨벙첨벙~~!!

 

발트해안에 자리한 흑진주라는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 

조명이 환상적이다.

좀 전에 보았던

바닷가를 연상케하는... 

 오늘의 점심메뉴는

야채수프로부터

시작을 해서

 

 

 바닷가이니만큼

생선요리가

준비되었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디저트까지

알뜰히 챙겨 먹고...

 

 

 

길거리 아이스크림을 걍 지나칠 수 있남?

울큰성 못참고 또 지갑을 연다.ㅎㅎㅎ

자전거를 타던 아이들은 신기한 구경거리인듯

그들 눈에 이국적인(?)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후후...여기에도 이런데가??

휴양지라서?

암튼 퍽 생소하고 우짠지 어울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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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끼고 있어서인지

구름이 뭉게뭉게... 

호숫가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구름과 하늘과 나무와...그림같다. 

변덕스러운 날씨임에도

우린 거의 이동중에만

비를 만났다. 

저 멀리서 또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의 군무. 


 이곳에선 양을 좀처럼 볼 수 없고

주로 소를 넓은 초지에 방목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러고보니 유럽쪽에서 자주 먹던 양고기를

이곳에선 한 번도 귀경을 못했고나...

이렇게 평화로이 풀을 뜯는

복 많은 소떼들도 카메라에 담아

델꼬 가야징~!

 오늘 진짜 구름이 예술이다.

자연이 그려내는 멋진 예술작품 앞에서

내가 입은 옷들은 얼마나 초라한지...

 

 

 

한바탕 뒹굴며 놀고싶은 풍경이다.

아무래두 오늘 노랗고 초록으로 물든 알록이 꿈을 꾸게 될것같다.ㅎㅎㅎ

 

 

에스토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휴양지인 합살루로 가는길이다.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파르뉴에서 약 1시간 30여분 거리의

합살루로 향하는 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가 널려있다.

 

 

보랏빛 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가 하면

이렇게 작고 노오란 꽃들이 눈부시게 피어

살랑이고 있는데

이곳을 여행하면서 들꽃을 참 많이 만났다.

 

 

이게 왠거냐구??

ㅎㅎㅎ 가이드 말을 빌자믄

이곳 와싱턴칼리지에는 웜청 무션 할아버지

께서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계신다공.

절대루 돈 먼저 내놓지 않음 들여보내 주질

않으니 미리미리 동전을 챙겨얀다고...

ㅎㅎ그란디...오늘 그분 휴일이신가?

다른분이 앉아 계셨다. 양쪽으로 열리는

특이한 화장실 문이 넘 재밌어서...

 

 글쎄...그렇게 호랭이거튼 어르신께서

호락호락하지 않으실만두 하고나...

이곳 와싱턴칼리지는 윤기나게 잘 가꾸어진

화분들로 궁전의 화장실이 부럽지 않을만도

하다.깔끔한 손길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했던 일정중 특A급 유료화장실.


 

드댜~ 합살루에 도착했다.

이곳은 옛 열차들을 전시하고 있는 합살루 철도 박물관.

참 화려하고 멋지다.

 

 

길고 화려한 합살루역의 플랫홈.

예전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이 기차들이 달렸을테지?

 

 

녹슨 레일위에 오래전 증기기관차로 보이는 기차들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었다.

 

텅빈 역사에

지난날의

영화를 미뤄

짐작케하는

기관차들이

지금은

풀밭에

세워져있다.

 금방이라도

기적을 울리며

달려올것만 같은...

 구 소련의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기차의

모습이다.

 

 

 한쪽 벽면에

 마련된  조그마한

벨을 누르면

기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기차소리를 들을수 있다.

 

 


 

이제는 청년 차이코프스키가 사랑했던 도시 합살루에서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