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에서 수확해온 땅콩을 쪘다.
고구마도 두 개 캐왔다고 땅콩이랑 함께 쪘는데
고구마는 단맛이 거의 없어 인기가 없었지만
땅콩은 갓 캐서 찐거라서 맛이 아주 좋았다.
깍지를 깨니 이렇게 실헌 땅콩이 이쁘게도 누워있다.
땅콩 수확한게 전부 요만큼.
꿩들이 훔쳐가고
땅속 벌레들이 훔쳐먹고...
심어만 놓구서 발걸음 한 번 제대로 못했으면서
욕심을 부린다는건 좀 그렇지 않냐공...
씻어서 소쿠리에 건져놓으니 지주냥반네 한 줌 줄것도 없게 생긴
풍신난 땅콩이라며 민망해한다.
딸랑구 오면 맛이라도 보게 하려고
베란다에 널어 잘 말려둘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