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탱자청 만들기

꿈낭구 2019. 10. 26. 22:00


탱자의 상큼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먼저 탱자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항염,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알러지 증상에 도움이 된다네여.

레티놀 성분이 풍부해서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성장기 어린아들은 물론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되구요.

비타민C, 칼륨성분이 면역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주고

혈관건강, 간기능개선, 소화개선에 좋고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며

탄수화물 분해에 효과적이라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는군요.

얼마전 시골집 뒷뜰 탱자울타리에서 탱자를 몇 개 따왔어요.

가을햇살에 노오랗게 달린 귀여운 열매들이 어찌나 곱구 이쁘던지요.

요거 따느라고 남푠 손꾸락을 탱자가시에 찔렸었나봐요.

탱자가시는 워낙 고약헌 녀석이라

즉시 빼내지 않으면 두고두고 참 괴롭히거든요.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아프다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끙끙대기에

즉시로 집도에 들어가서뤼

부부일심동체라고 남푠의 손끝에 박힌 가시를 빼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닙니당.

돋보기를 동원하고 소독한 바늘과 족집게꺼징 동원해서

초집중을 해서 겨우 빼내는데 성공을 혔구만요.

탱자에 글씨를 써서 핸드백에 넣어갖구 다니던 시절이 있었지요.

손수건에서도 탱자향기가 나고

핸드백을 열때마다 얼마나 상큼허니 향기로운지요.

향수 보다 훠얼~~씬 좋았어요.

깨끗이 씻어서 말린 다음 바구니에 담아두면

집안에 탱자향이 정말 기분좋은 가을 낭만이었지라.

먼저 따온것과 나중에 따온것들이 얼추 한 바구니 되는것 같아요.

탱자의 겉부분은 흡착력이 있어서 깨끗이 잘 씻어줘야 해요.

베이킹소다를 넣고 수세미로 하나 하나 세심하게 손에 들고 닦아줘얀디

그게 여간 품이 많이 드는게 아니랍니다.

우리 시골집 탱자는 울안쪽에서 따온거라서 비교적 오염물질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청을 담글 생각이라서 세척과정에서부터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어요.

어렸을적엔 노랗게 익은 탱자를 먹곤 했었지요.

보기만 해도 얼굴을 찡그리며 입에 신물이 고인다고 질색을 하지만

저는 그 시큼헌 맛에 빠져서 곧잘 요걸 들고다님서

말랑말랑해지면 먹고는 했었지요.

어릴적부터 신맛을 좋아했던가 봐요.ㅎㅎ

반 잘라보니 왠 씨가 이렇게나 많던지요.

깨끗이 뽀득뽀득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에

이제 씨앗을 빼내는 거창한 일이 남았어요.

반 자르는데도 껍질부분에서 진이 나와서

칼에 달라붙어서 여간 끈적이는게 아닙니다.

과도 끝부분으로 씨를 꺼내도 꺼내도 자꾸만 나옵니다.

탱자의 크기가 크건 작건 상관없이 줄기차게 씨가 나와요.

탱자 한 개에서 평균 30개 정도의 씨가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이 과정이 너무나 징허드랑게여.

향기가 좋으니 그나마 다행이지

안 그랬음 진작에 포기할뻔 했다니깐요.

씨를 제거하고 중량을 달아보니 2kg입니다.

샐러드마스타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1차 발효과정을

간단히 해결하려구요.

설탕을 탱자와 동량으로 하지 않고 절반 분량으로 넣고

65℃로 12시간 셋팅을 했어요.

탱자 속껍질 때문인지 덜 빠진 씨 때문인지

약간 쌉쌀헌 맛이 나서

설탕을 조금 더 추가해서 한 번 더 12시간 추가로 셋팅하니

이런 상태가 되었네요.

걸름망에 걸러서 유리병에 넣으니 이렇게 가득하고

조금 남아서 작은 패트병에 담았어요.

1차 발효과정을 이렇게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를 시킨 덕분에

아주 깔끔한 맛과 향이 납니다.

빛깔도 100일 정도 상온에서 숙성된 상태의 비쥬얼이지요?

약간 술냄새 비슷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깔끔해서 정말 좋아요.

이제부터는 상온에서 2차 발효과정을 거쳐서

내년 여름쯤이면 탱자청으로 음료도 만들어 먹고

건강에 좋다하니 요리에도 이용해볼까 합니다.

오늘 몸도 불편한데 간만에 큰 일을 해냈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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