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도라지 손질하기

꿈낭구 2019. 11. 7. 23:30


베란다에서 화분들 손질하며 내려다보니

왠 트럭에 잔뜩 실린 도라지가 보입니당.

아~~저거 사얀디...

남푠한테 부탁을 해서 햇도라지를 좀 사다달라그랬죠.

좀 실해 뵈는걸로 사왔단디

2kg에 2만원에 샀대여.

이 가격이믄 집앞 식자매마트 보다 저렴한것 같네요.

아래층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드릴소리를 피해

오늘도 울시골집으로 피난을 가면서

도라지를 갖고 갔어요.

도라지 씻어서 껍질을 벗겨서 손질해두고 먹기 위해서.

도라지의 잔뿌리는 따로 모아서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에

대추랑 건모과 넣고 함께 끓여서 꿀을 타서 마시면 좋거든요.

저는 그래서 해마다 요맘때쯤이면 햇도라지를 사서

이렇게 손질을 해둡니다.

도라지를 씻어서 양파망을 넣고 쓱싹 쓱싹 문질러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하던데

칼을 이용해서 손으로 벗기다 보면 진액이 끈적이는것도 그렇고

쉽지 않은지라 이번에는 양파망을 이용해봤어요.

확실히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역시 그래도 잔손질로 섬세하게 정리를 해줘야긋더라구요.

도라지 잔뿌리 정리한 다음에는

우선 두드려서 양념발라 구워먹을것 조금 덜어두고요

나머지는 볶음용으로 죄다 갈라서 채반에 널었어요.

이렇게 말려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요즘 수입산이다 또는 표백제를 쓴다 어쩐다 꺼림찍한거 염려 안 해도 되구요.

말린 도라지를 불려서 볶음을 하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생도라지 볶음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지요.

보다 깊은 맛이랄까요?


근데...이렇게 널믄서 보니까 얼마 안 돼 보여요.

더 살걸 그랬나...

그런데 손에 물집이 생기도록 힘들었는데

나중에 건강해지면 몽땅 사서 말릴까봐요.

가을에 해야하는 저장식품 갈무리 하나 이렇게 끝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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