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감자옹심이에 도전하다

꿈낭구 2011. 8. 4. 11:52

올 여름 무쟈게 덥습네당.

가만히 앉아있어도 지쳐서 헉헉~~!!

가뜩이나 부실해진 탓일까여?

끼니마다 오늘은 뭘 해먹나...탐색허던중

안테나에 떡허니 꽂힌것이 바로 요 감자옹심이.

그란디...재료가 없는것도 있네그랴.

없음 없는대로 까이꺼~ 걍 내 식으로 맹글어보는디 의미가 있지 무어~!!

바로 감자깎기에 돌입을 혀설라무니...

 

 

감자가 올망졸망 너무 작아서 일이 많네여.

쪄먹기 좋은 작은 감자를 샀등마는...

 

 

직접 강판에 갈아야 더 쫀~득헌 맛이 있다는디이...

내넌 지금 가뜩이나 몸이 허약헌 회복기 환자가 아닌감?

그러하니...은제 고것을 손으로 일일이 간단 말인가...

푸드 프로세서의 강판기능을 이용하여 쉽고 간단허니

도전을 혀볼라는디

요거 새로 장만혀서 첨 쓰는기라 뒨정뒨정~~

딸려온 부속품이 워치케나 다양헌지

기능을 숙지허는디도 상당헌 시간이 들어가뿐졌어라잉.

 

 

 

날도 더운디 쉽게 허자고요~~

푸드프로세서로 드르륵 드르륵~~몇 번 돌렸등만

이케 감자가 갈아져서 나왔구먼이라.

 

 

 

여기서 중요헌것은 감자 갈은것을 지그~시 눌러서 물기를 빼줘얀다는거!!

발이 고운채에 받쳐서 두었등만 아직도 촉촉허니 물기가 남았네여.

 

 

헐 수 없이 손으로 한 줌씩 쥐어가며 수분을 짜서 요로코롬 따로 마련을 해두었지요.

ㅎㅎㅎ 손가락 사이로 삐죽허니 빠져나오는 촉감이

꼭 말 안 듣는 아그덜 맹키로 ...

 

 

짜낸 국물이 이렇게 나왔씨요.

요걸 가만히 두었다가

밑에 가라앉은 녹말을 쓸거니까...

 

 

이렇게 따로 따로 놓아 두어야 해요.

그런데 벌써 감자 갈은것이 갈변하려고 허네잉?

언능 냉장고로 들여 보내야쥐~!!

 

 

막간을 이용하야...감자전을 부칠참여라.

기왕 시작한거 계란1개 풀어넣고 소금간 살짝혀서

 

 

한 수저씩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떠 놓았지요.

에구...당근이나 버섯이나 뭐가 쬐매 있었으면 좋을틴디..

 

 

에라 모리긋따~ 썰어둔 파나 두어개씩 올려야징~!!

꾀벗은 것만 면혀도 워디다냐...ㅎㅎㅎ

 

 

한 입씩 먹기 좋게 이렇게 노릿노릇 부치다가는...

 

 

어깨너머로 꼬시헌 냄새에 발름거리는 코로 먹고싶어 발사심을 허는

울딸랑구 땜시롱

너부대대~~ 부쳐서 나머지 반죽을 얼렁 소화를 혔뿐졌지라.

 

 

처음 옹심이에 도전하던 마음은 오데가고...

오늘은 이걸루다가 마감을 허자잉?

쫀득헌 감자전으로 이미 배가 불렀응게

감자 옹심이는 낼 도전혀야쥐...

 

 

마침내 오늘 아침.

멸치와 다시마 그리고 건새우 몇 마리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서

 

 

물을 가만히 따라내고 가라앉은 감자 전분을 섞어서

 

 

옹심이를 이렇게 만들었지요.

물기 짜 두었던 감자와 전분을 섞어서

동글동글 빚는데 ㅎㅎㅎ

점점 꾀가 나서 크기가 커집니다용.

 

 

끓고있는 육수에 풍덩 풍덩~~!!

익으면 옹심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위에 거품을 걷어내고 파와 마늘 넣고

소금간 적당히 해서

 

 

지단을 올리고 깨 솔솔~뿌려서

토속적인 그릇에 담았습니다.

감자 옹심이의 진미를 느껴보려고

다른 부재료는 생략하기로 했어요.

 

 

쫀득~헌 옹심이를 눈꺼정 지그시 감고 먹더니만...

딸랑구가 이걸 워치케 만드는거냐공...

ㅎㅎㅎ내가 창작이나 한냥...

목에다 심을 잔뜩 주고서리~

여차저차...

듣고있던 울신랑~

'야~!  올여름 한 번으로 끝내야혀.

이런건 말이지 그야말로 별미루다가

여름철 한 번으로 만족혀얀다.

FTA 비준절차 보다 더 어렵고 복잡헌 요리같은디...'

푸하하...

내 귀에는 글두 오늘의 특별요리

감자옹심이에 대한 찬사로 들립디다요.ㅋㅋㅋ

착각은 자유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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