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우거지탕

꿈낭구 2011. 12. 1. 21:00

 

 

집집마다 김장김치를 보관하기 위해서

김치냉장고 정리에 골똘하시져? ㅋㅋ

고것 없을적엔 워찌 살었나 싶게

온갖 종류의 저장식품을 비롯하야

다양헌 김치들이 꺼내도 꺼내도 하염없이 나옵니다.

울집도 시방 새김치헌티  방을 비워주고 나온 묵은김치가

뒷베란다에 쫓겨난 설움을 고허기에

오늘은 묵은김치를 이용해서 우거지탕을 끓이기로 했지요.

재료 : 묵은김치 1쪽, 쇠고기 국거리100g, 육수4c, 된장 2T,

고추가루1T 파,마늘

 

 

한때는 아주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귀허신 몸이었는디

화장을 지운 맨얼굴로 버림받지 않은것만도 감지덕지허다는듯...ㅎㅎㅎ

아까운 양념을 털어내고 물에 담가두었는데

그래도 깊은 풍미가 있어

새롭게 사랑을 받을만 헙니다요.

 

 

물에 담가두었던 김치를 큼직큼직 썰어서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밑화장을 시켰지라.

 

 

주물냄비에 된장에 조물조물헌 김치시래기를 넣고

쇠뼉따구(?) 다락다락 곤 육수를 붓고

국거리용 쇠고기를 함께 넣고 끓입니다.

고추장을 넣으면 텁텁해서

저는 고추가루를 넣었어요.

마늘을 넣고 대파를 큼직큼직 썰어서 넣어얀디

역쉬나 쪽파를 맹렬히 처분을 혀야허기땜시로...

 

 

시래기가 푹 무르도록 끓여 국그릇에 담았어요.

뚝배기에 담으려다

오랜만에 깊숙허니 넣어둔 그릇을 꺼내보았어요.

된장냄새와 퍽 어울리는 그릇이지요.

맛이요??

간도 아주 적당허고 개운하면서도 구수허니 맛있다고

오늘저녁 아조 지가 히또를 쳤지뭡니까.ㅋㅋㅋ

모처럼 국물꺼정 몽조리 비워낸 울딸랑구왈~

'진짜 맛있게 잘 먹었씀다'

 

ㅎㅎㅎ 한동안 이 묵은김치 재활용하는 요리가

자주 등장헐것 같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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