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피클만들었어요.

꿈낭구 2019. 12. 20. 10:48


오래간만에 피클을 만들었어요.

파프리카 1상자 산게 엊그제 같은데

딸랑구 좀 덜어다 주고

열심히 먹다보니 몇 개 안 남았는데

마침 아주 착한 가격에 가정용 파프리카가 나왔기에

이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후다닥 구매했어요.

아고고~~속허기도 하여라!!

하루 전날 오후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오전에 배송이 되얏네요.

ㅋㅋ어저끄 조조로 '백두산'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진동모드로 놓은 햄펀이 어찌케나 부르르부르르 맹렬히 진저리를 치는지

어두운 극장안에서 햄펀 불빛은 월매나 크나큰 실례인줄 알기에

저절로 꺼지기를 밍기적거림서 지달리는디

하필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는 찰나에

또 다시 부르르~~~

검은 롱패딩을 마침 벗어서 어깨에 걸치고 있던 터라

머리까장 패딩을 뒤집어쓰구서뤼

전화를 받았더니 아니나다를까 우체국택배래여.

속삭이는 소리로 현관앞 배송을 부탁했더니

택배아자씨 못알아들으시공 목소리를 한층 높여서 /여보세요'를 연발허십디당.

ㅋㅋㅠㅠㅠㅠㅠ

조금 더 가까이 대고 마침 우렁찬 폭파장면이 나오는 기회를 틈타

다시 한 번 낮은 속삭임으로 현관앞에 두고가십사...

그제서야 아저씨 상황을 파악하신듯 웃으시며 알았다공...

영화 끝나서 집에 돌아와 개봉을 했더니

지난번 보다 크기는 좀 작지만

우리에게는 딱 적당한 크기라 오히려 더 좋네요.

50℃ 세척법으로 파프리카를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6개씩 랩으로 감싸서 포장을 해두면

다 먹을때까지 아주 아삭아삭 싱싱한 파프리카를 즐길 수 있어요.

이번에는 주황색도 여러 개 들어있네요.

그런가하면 약간 덜 익은듯 어린 파프리카도 제법 있어요.

하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씻으면서 두 개를 뚝딱 먹었어요.

아흐~~달콤허믄서 아삭거리는 식감이라니요.

딸랑구 가져다 주려고 피클을 만들었어요.

요렇게 썰면서 보니까 파프리카가 어려서인지

워째 씨가 아직 여물지 않은것인지 몰라도

대부분 씨가 없더라구요.

파프리카와 무우, 당근, 양파를 한 입 크기로 썰었어요.

초록이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오이 사러 나가기 피곤해서 생략했어요.

물2c에 설탕5T,식초5T,소금1T,피클링스파이스1t 넣고

냄비에 끓여서 이렇게 잘라놓은 재료들을 풍덩~!

뜨거울때 집어넣고 몇 번 뒤적여주고

오늘 아침에 망에 건더기를 건져서 

가지고 가기 좋게 가벼운 락엔락에 피클재료들을 담고

다시 냄비속 피클국물을 한 번 더 끓여서

이번에는 완전히 식힌 다음에 부어주었어요.

이 과정에서도 맛 본다고 또 먹공...

ㅎㅎ빨리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으면

이러다가 반타작도 못허게 생겼어요.

아이가 맛나게 먹을 생각을 하니 다리 아픈줄도 모르고

열심히 먹거리들을 만들었는데

어제 너무 무리를 했는지 아침에 걸음 내딛기가 쉽지 않네요.

내일 아이한테 가기 전까지 빨리 회복이 되어얄틴디...

아픈 엄마를 생각하고 한사코 혼자서도 잘 먹고 산다며

염려말라고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업무를 해야하니 얼마나 힘이 들까 생각하니

아무래도 늦은 퇴근에 고단해서 생식이나 대충 먹고 잠들까봐

아이 좋아하는 과일이랑 반찬들을 가지고 한 번 다녀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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