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한우 안심구이

꿈낭구 2020. 1. 26. 18:30


아이 오면 먹으려고

미리 사서 숙성시켜둔 안심을

이제서야 먹게 되었네요.

지난번에 시골집에 갔을때 잘라온 방풍나물이

나물로 먹기에는 양이 애매하고

그렇다고 특유의 향과 식감 때문에 샐러드에 넣기에도 좀 그래서

튀김으로 만들어 봤어요.

잎줄기를 적당히 잘라서 호박전 부칠때 쓰고 남은

가루옷을 입혀서 달걀물 남은것을 이용해서

1Qt짜리 작은 냄비에 포도씨유 잘박하게 넣고 튀겼더니

우와~!! 순식간에 크기가 부풀어서 깜놀했어요.

이렇게 튀겼더니 정말 맛있네요.

새로운 발견입니당.

초간장 찍어서 바삭바삭 튀긴 방풍나물튀김을 한 접시씩

눈 깜빡할새 먹었답니다.

자고로...튀김은 튀겨서 바로 먹어야 제맛이쥬?

히히...튀김을 먹다가

튀겨낸 기름을 따라내고 어차피 달궈진 냄비라서

한우 안심구이를 즉석에서 이렇게 해서 먹으려구요.

오일스킬렛을 식탁에 올려두고

온도 맞춰서 구워가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튀김으로 이미 포만감이 있어서

고기는 아주 쬐끔만 먹을거래여.

뚜껑을 살짝 한 쪽으로 덮어두면 기름도 튀지 않고 좋은데

남푠이 자리를 꿰차고 주도권을 잡는 바람에...

적어도 키친타올이라도 살짝 덮어주었더라믄

사방팔방으로 기름이 날리지 않았을텐데

잘난척 해갖구서뤼...ㅠㅠ

울딸랑구도 이 1Qt짜리 냄비를 가장 애용한다더라구요.

작고 깊이감도 살짝 있어서 다용도로 쓰기 안성맞춤이지요.

요거 쓰다보믄 하도 쓰임새가 많아서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고객들이 많다던데

2인 가족인 우리에게는 밥 짓고 국 끓이고 달걀찜이나

조림요리도 요거믄 충분허다니께여.

스테이크소스를 턱허니 뿌렸네여.

안심구이는 소스 보다는 트러플솔트와 후춧가루만 뿌려서 먹음 젤인딩...

저는 트러플솔트와 후추만 뿌려서 먹었어요.

아주 입에서 살살 녹는 풍미가 좋은 고급진 맛이구만

울딸랑구는 아쉽게도

튀김을 먹은 뒤라서 많이 먹여서 보낼라고 했더니

절반도 못먹고 남겼네요.

손질해서 말려두었던 도라지를 따뜻한 물에 잠깐 불렸다가

볶아서 이렇게 양념을 해서 밑반찬을 만들어서 들려보냈어요.

길 막히기 전에 고생 덜하고 집에가서 편히 쉬라고

서둘러 보내다보니

에구구...갈비랑 고기도 깜빡 했어요.

아이 주려고 미리 사서 넣어둔것을...

그래도 밑반찬 몇 가지와 식혜랑 좋아하는 간식이며 먹거리들을

챙겨보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어요.

모찌라고 부르는 말랑말랑한 찹살떡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그것에 빠져서 그 좋아하던 가래떡이 뒷전으로 밀려났당게여.

차곡차곡 만들어 두었던 새싹보리분말이랑

모자누룽지랑 챙겨보냈으니 한동안은 입이 즐겁긋지라.

주어도 주어도 끝이 없이 주고싶은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이

이렇게 강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릴테지요?

간만에 가득했던 딸아이 방의 온기가 어느새 식어가고 있네요.

글두...이제 컸다고 자기 구데기가 젤루 편허고 좋응게벼라.

벌써 도착해서 세탁기 돌리면서 냉장고에 식품정리를 하고 있다는 전화가 왔쓰요.

다행히 많이 막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년부턴 여행을 계획해보자는 의견이...

저야...뭐 마다헐 이유가 읎쥬.ㅎㅎ

설명절이 꿈결처럼 이렇게 홀라당 지나가뿐졌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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