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오리고기

꿈낭구 2020. 1. 29. 18:27


오리고기 한 팩을 꺼냈다.

오리고기 노래를 부르는 남푠을 위해

오늘 즘심에는 밥 대신 오리고기를...

이유인즉슨~

사다놓은 부추가 시들어가니

오리고기를 먹어얀다공...

허긴...아이 오면 오리고기 먹을때 쓰려고 샀던 것인데

아이가 먹을 기회가 없어서 그대로 남아있던 부추다.

부추를 살때 묶음이 너무 커서 몇 번이나 들었다 놓았다 했던지라

서둘러 먹어얄것 같긴 하다.

오늘은 오리고기를 꺼내서 데우는 동안에

남푠이 매실청과 까나리액젓에 들깨소금을 넣어

부추와 양파를 이렇게 수준급으로 무쳐놓았다.

오리고기에서는 기름기가 많이 나오니

항상 김오른 찜기에 넣어 쪄내면

아래로 기름기가 빠져서 좋은데

오늘은 전자렌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접시 바닥에 기름이 빠져 녹아서 흥건해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 후에

접시에 담았다.

마트에서 사먹었던 오리보다 맛이 훨씬 부드럽고 좋단다.

머스타드소스에 찍어서도 먹고

부추무침과 함께 먹으니 넘 잘 어울린다고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긋다며 냠냠이가 된 남푠.

ㅎㅎ하도 남푠이 맛나게 먹기에

얼결에 몇 점 먹었더니

속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오늘은 고집부리지 말고 병원에 다녀오라고 채근을 하는데

하늘이 찌뿌등해서 가기 싫다고

저녁에 죽을 먹어보고도 불편하면

내일 가겠다고 또 밍기적거리고 버텼다.

약 부작용으로 너무 오래 고생하는데도

왜 병원에 가지 않으려하는지 모르겠다며 뭐라 그러는데

나도 몰긋다.

왜케 병원에 가기가 싫은지...

정형외과에 안과에 치과도 부족해서

이제 내과까지 간다는게 한심스럽기도 하여

버팅기고 있는건지도 몰긋다.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배탈이 나서 고달펐는데

아침에 미역국을 먹고 겨우 다스린 속을

에효~!오리고기 몇 점으로 ...

저녁엔 다시 죽을 먹어얄것 같다.

'닭·돼지고기·쇠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백숙  (0) 2020.03.22
양념치킨프리이드  (0) 2020.03.16
한우 안심구이  (0) 2020.01.26
아~~~~꾀기  (0) 2020.01.13
닭백숙  (0) 202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