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양념치킨프리이드

꿈낭구 2020. 3. 16. 13:07


닭윙 1kg짜리 한 봉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어요.

언제부터 치킨타령을 하던 남푠이

어느날 닭윙을 한 봉지 사들고 왔기에

고기가 여엉~ 마뜩찮은 지가 냉동실에 슁겨놨었거덩요.ㅋㅋ

아주 오늘은 울집 부녀간에 날잡었네뵤.

치킨타령을 둘이서 허는디 더는 젼딜 수 읎어서뤼

냉동실에서 꺼내 해동시켰다가

우유에 이렇게 재워뒀쓰요.

우유를 헹궈내고 다진 마늘을 넣고

허브솔트와 케이준시즈닝으로 밑간을 해뒀어요.

여기에 녹말가루와 튀김가루를 아주 약간만 넣고

고루 섞어준 다음

오일스킬렛 230℃로 10분 예열해뒀다가

식용유 4/1C 넣고 닭윙을 이렇게 차곡차곡 올려주고

뚜껑을 덮고 10분 세팅~!

닭이 바삭바삭허니 잘 튀겨졌어요.

뚜껑에 닭을 건져놓고 했어얀디

귀찮아서 한 켠으로 밀어두고

양념을 대충 걍~!

고추장, 핫소스, 토마토케첩, 물엿과 설탕 약간 넣고

뒤적뒤적~!!

맛난 냄쉬에 더는 못젼뎌서 부녀지간 주방으로 들어왔씨유.

이렇게 맛난 양념치킨프라이드를 츰 먹어본다는듯

아주 발골선수들이 되야서뤼...

단숨에 끝장을 봤구만요.

이렇게나 맛나게 먹는것을...

양심이 쪼까 찔려서 조만간 한 번 더 만들어 줄라구요.

다음번에는 부녀지간 함께해서

쿠킹클래스를 열어볼참여라.

오일스킬렛에 이렇게나 쉽고 간딴허니 만들 수 있는것을

요거 함 맛들리믄 굳이 신선도 떨어지는 기름으로 튀겨낸

시판용 치킨에 눈을 돌릴 일이 읎을팅게 말여라.

아침에 고구마와 양배추, 당근, 양파를 넣고

어제 씻지 않고 그대로 둔 오일스킬렛 양념에다

밥을 소금 약간 넣고 볶았쓰요.

김 잘라넣고 참기름 살짝 둘러서 요렇게...

ㅎㅎ몇 년전 울딸랑구 대학시절에

어린이날 연휴때 춘천으로 놀러가던중

초행길에 네비아줌니와 트러블이 생겨 우왕좌왕허던차에

사소한 일로 삐져갖구 춘천까지 가는 동안

지가 내내 입을 닫아걸어

분위기가 싸했었지요.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해서 어찌어찌 유명하다는 닭갈비집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맘이 상한 울딸랑구는 닭갈비집에서 안 먹긋다고

닭똥같은 눈물을 보였던 생각이 났쓰요.

결국 딸랑구도 단단히 토라져서

혼자서 춘천에서 서울로 전철타고 돌아갔지요.

원래 춘천에서 맛난 닭갈비 사먹이고

우리는 강원도로 동해안 끼고 내려오기로 했던것인데

동해안 여행을 접고 집에까지 그냥 내려와뿐졌던...ㅋㅋㅋ

오는 동안에도 내내 굳게 굳게 마음문을 닫아걸고 말이죠.

서로 조금씩만 양보를 했더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것인디 말여라.

아주 사소한 일이었는데 말을 하지 않아서 생긴 헤프닝이었지요.

우리 부부는 남들처럼 크게 싸워본적이 읎어라.

한 번도 집에서 큰소리를 낸 적이 없었으니께여.

마음이 상할땐 서로 말을 안 해서 오히려 탈이었지요.

그러다보니 소리없는 냉전이 오래 가는것여라.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이기는걸루 정했쓰요.

그리고 해가 지기 전까지 섭섭했던 일이나 불만을 얘기하고

대화로 서로의 감정을 풀고서야

잠자리에 들기로 둘만의 타협점을 모색을 하게 되얏드랬쥬.

그렇게 함께 살아오믄서 세월이 흐르다보닝게

인자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척허믄 입맛이라고...

ㅎㅎ오늘 까마득히 이자뿐지고 있었던 아주 오래전

삐그덕거린 추억을 회상허게 되얏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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