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주말농장표 단호박.
달랑 세 개 열린 중에서 가장 크고 실헌넘.
생각보다 속이 노란게 아주 잘 익었네여.
일단 이렇게 적당헌 크기로 잘라서
씨를 발라냅니다.
씨는 따로 잘 말려 두었다가
내년에 심을 요량으로...
실은 샐러드를 할까 했었는데
렌지에 조금만 더 돌린다는게 고만...
포슬포슬하게 쪄얀디 너무 폼이 안나능만요.
그랴서...단호박죽으로 메뉴를 변경혔지라.
요걸 압력솥에 넣고 푹 삶아 찹쌀가루로 농도를 맞춰줍니다.
쉽게 쉽게 하려고 팥빙수용으로 삶아둔 냉장고 속의 팥을
죽에 3T 넣었구만요.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하고
설탕을 삥아리 눈물만큼...
아~ 빙수용 팥이라고 해도 단순히 삶아 두기만 했던거라
이대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울신랑은 호박죽 먹음 클난당게로...ㅎㅎㅎ
울신랑 몫으로 남겨둔 호박죽이 냉장고 안에서
이틀씩이나 갇혀있어서
오늘은 이걸루 저의 저녁식사 대신...
뜨거운걸 호호~불어가며 먹는 맛도 괜찮지만
이렇게 차갑게 먹는것도 좋다니깐요.
종일 동당거려 피곤한 남지기...
아까 좀 전에 사과 깎아 담았던 그릇에 조금 덜어서
잘 숙성된 갓김치에 물 말은 밥이 맛있다는 울신랑과 마주앉아
야곰야곰~~겁나게 맛나다공 약올려감시롱...
때로는 이렇게 엉뚱한 그릇에 담아 먹는 재미도 개얀씸더!!
소꿉놀이 허는것 맹키로...ㅋㅋ
그란디...이케 맛난 단호박죽을 한 술도 안 뜨는 이유가 뭘뀨??
다음엔 밤을 듬뿍 넣어볼끄나??
아님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서 끓여볼까??
울신랑 단호박죽 좋아하게 만들 방법을 모색해 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