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이것이 뭣이당가...맛만 애탕국

꿈낭구 2020. 3. 28. 19:30


에구구~~실패한 애탕국입니당.

동무네 주말농장에서 캐온 쑥으로

애탕국을 끓여보기로 했는데

하도 오래전에 했던지라 가물가물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쑥을 데쳐서 이렇게 다진다기에 쫑쫑 다져 썰었어요.

쑥은 데친거라서 이렇게 소고기를 익혀서 완자를 만들믄

더 편하지 않을까 하여 종합간장에 밑간하여 볶았어요.

잘게 다진 쑥에다 볶은 소고기를 넣고

두부 반 모를 물기 짜서 넣어 고루 섞어서

이렇게 완자를 만들어서 밀가루옷을 입혔어요.

달걀을 풀어서 옷을 입힌 다음

미리 끓고있는 국물에 집어넣었는데

아쿠야~! 쑥 완자가 풀어지는 바람에

망혀쓰용.

완자의 절반은 풀어져뿐져서 볼품없게 됐구만요.

맛은 깔끔하면서 쑥향이 퍼지는게

 엄청 좋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의 애탕국 비쥬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봅니다.

1. 쑥을 잘게 다진것(예전엔 다지지 않고 그냥했었거든요)

2. 다진 소고기를 익히지 않고 넣었어야 혼합이 잘 됨.

3. 두부의 양이라도 좀 많았으면 그나마 낫지 않았을까...

모처럼 정성들여서 깔끔하고 이쁜 애탕국을 만들려고 했으나

형편없는 잡탕국의 형상이 되얏구만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글두~남푠과 딸랑구는 너무 맛있다며 위로를 하더이다.

주부의 자존심에 겁나 큰 스크래치가...

이 봄이 가기 전에 남은 쑥으로 다시 지대루 맹글어볼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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