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샐러드에 봄을 담았어요.

꿈낭구 2020. 5. 7. 09:30


오늘은 느긋한 아침.

아이가 내일 어버이날이라 붐빌것 같아서

오늘 맛난 식사를 예약했다며 엄마 아빠를 위해 휴가를 냈다네요.

코로나가 좀 진정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야지 싶어서

저녁 보다는 점심이 좀더 사람이 적지 않을까 해서

점심으로 예약했다하여

아침은 간단히 샐러드와 비트쥬스로 준비했어요.

샐러드에 이렇게 봄을 담았네요.ㅎㅎ

딸아이는 샐러드드레싱 대신 오로지 올리브오일만 넣어달라는 주문.

그래야 각각의 재료맛을 온전히 즐기며 먹을 수 있어 좋다네여.

리코타치즈를 넣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맛있다믄서...

여름별궁에서 수확한 상추가 아삭아삭해서

양상추 같은 맛이거덩요.

그래서 양배추 대신 상추를 넣고

비트잎과 직접 베란다에서 가꾼 어린잎도 넣었어요.

파프리카와 오렌지와 키위와

새싹보리 분말도 넣고요

우리것은 올리브오일을 베이스로 하여

발사믹식초와 아로니아청, 다진 양파를 넣어 만든 드레싱을 넣었지요.

이 연보라 꽃이 어여쁘지 않나요?

ㅎㅎ요것두 울 여름별궁에서 따왔거덩요.

요것은 바로 무우꽃이랍니다.

작년 가을에 김장하면서 밑이 덜들어 그냥 뽑지않고 두었는데

봄에 뽀시락뽀시락 자라더니

이렇게 이쁜 꽃을 피우고 있어서 꽃순을 따왔어요.

작년 김장용으로 심었던 항암배추도

봄에 먹으려고 포기가 덜 찬 배추 한 포기를 남겨두었었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거든요.

요걸루다 이삔 꽃얼음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공사하면서 텃밭에 캐노피를 쳐서 짐을 보관하는 바람에

캐노피에 깔려버렸더라구요.

다행히 이 무우꽃은 목숨을 부지해서

캐노피 곁에 겨우 살아남았기에 꽃순을 따서 맛보니

은은한 무우맛과 향이 나고 좋더라구요.ㅎㅎ

아이는 이게 무슨 꽃인데 무우맛이 나냐고...ㅎㅎ

이젠 사과도 끝물이라

그동안 매일 열심히 만들어서 마시던 ABC쥬스도

몇 번 못먹겠네요.

당근 한 상자와 비트 한 상자를 산게 아직 많이 남았는뎅...

미니사과청을 넣어서 마셔볼까 생각해봤어요.ㅎㅎ

이렇게 샐러드와 쥬스만 마시려니

조금 아쉬운듯 하여 파운드케익을 한 조각씩 곁들였어요.

세 가지 맛의 양갱과

바삭바삭 맛있는 양과자와

호두가 듬뿍 들어있는 파운드케익이 배송되었거든요.

어버이날 선물로 아이의 회사에서 편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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