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레몬청 만들기

꿈낭구 2020. 6. 26. 11:49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

하늘도 우중충하고

여기저기 코로나 확진자 소식들로

이제나 끝나려나 했던 기대가 무너지면서

자꾸 짜증과 원망이 스멀거리고

마음대로 나다닐 수 없는 지난 봄부터의 답답함이

목까지 치밀어 오르려고 해서

마음도 다스릴겸 집안 분위기도 상큼하게 할겸

겸사겸사 레몬청을 만들었어요.

냉장고 속의 레몬들을 죄다 꺼내서

베이킹소다와 식초까지 이용해서

깨끗이 씻어서 물기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슬라이스 했어요.

씨가 제법 나옵니다.

씨 제거하고 레몬 한 개는

주말에 리코타치즈 만들려고 남겨뒀어요.

레몬이 360g 입니당.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만들거라서

원래는 50~50% 정도의 설탕만 넣어도 되지만

레몬 속껍질 부분에서 우러나는 씁쓸한 맛을 감안하여

설탕을 파격적으로 300g 넣어볼라구요.

오일스킬렛에 레몬을 넣고

설탕을 위에 뿌려주고

온도는 깔끔한 발효 온도인 65℃로 세팅했어요.

타이머는 12시간으로.

뚜껑을 덮고 12시간만 기다리면 완성입니다.

12시간이 지나서 열어보니 이런 상태가 되었네요.

완전히 식혀서 저장용기에 옮겨담아야는데

열탕소독을 했던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여름철엔 무엇보다도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니까

미심쩍어서 열탕소독해서 완전히 마르는 동안

집안에 상큼달큼헌 향기가 가득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12시간 더 셋팅했지요.

자주 열어서 덜어먹을거라서

작은 유리병 저장용기에 나누어서 담았어요.

크기가 애매해서 청이 남았는데

그것은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딸랑구랑 함께 시음용으루다...

탄산수에 타서 마시려고 그냥 남겨두고

랩을 씌워서 뚜껑을 덮어서

이렇게 레몬청 만들기 사업을 마쳤네요.

그냥 상온에 두고 먹어도 되지만

냉장고로 들여보내야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좋겠지요?

사실 이렇게 만들어두면 요리에 쓰이는것 보담

울딸랑구 음료로 거의 소진될듯요.ㅎㅎ

샐러드 드레싱으로 올리브오일에 요 레몬청을 약간 넣으면

상큼한 레몬오일 못지않아서 좋거덩요.

예전에는 항상 레몬오일을 사서 썼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꾀를 내봅니다.

어제 장거리 운전하고 출장 다녀와 고단할 딸랑구를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게 요런거 말고 뭐가 있긋써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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