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꿈낭구 2020. 6. 30. 10:26

자귀나무 꽃이 피었다.

화사한 공작날개 같은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노는데

이미 지고있는 꽃도

아직 꽃망울이 따글따글한 귀여운 꽃송이도

신기하고 이쁘다.

자귀나무에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얘는 누굴까?

합환수로 널리 알려진 자귀나무는

조경수로도 많이 심고있는데

나무가 크게 자라서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예전의 위치에 있던 자귀나무를 

세들어 살던 이들이 잘라내버려서 아쉬웠는데

용케 씨가 떨어졌던지 화단 경계석 돌틈바구에서

자귀나무가 자라더니 이렇게 이쁜 꽃을 피웠다.

더 자라기 전에 적당한 곳에 옮겨심어줘야지.

방울토마토가 너무나 탐스럽고 예쁘게 익었다.

지난번에 첫 수확을 했었는데

탱글탱글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어찌나 맛있던지...

크기도 엄청 크고 맛있기꺼징...

싸갖고 간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으려고 꽃그늘을 찾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미처 따지 못해서 팔뚝만한 가시오이를 따고

주섬주섬 꽈리고추랑 상추랑 치커리와 쑥갓이며 가지를 수확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오니 여기는 이미 한바탕 쏟아지고 지난간 후였다.

씻어서 놓고나니 하루해가 다 갔다.

마트에 간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울집 건강먹거리 덕분에 마트 가는 길도 잊어뿐지게 생겼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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