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차돌박이 된장찌개

꿈낭구 2020. 7. 21. 06:08

방맹이가 되야뿐진 애호박을 처분(?)할겸

된장찌개를 하기로 했쓰요.

그란디...작년에 담근 햇된장이 짜서

일부분을 덜어서 메주콩을 삶아서 함께 치대고 다시 손을 봐

김치냉장고에서 저온숙성 시키는 중인데

3년 묵은 기가막히게 맛난 된장을 먹다가 떨어져서

햇된장을 먹게되니 아직 깊은 맛도 덜하고

간장짠내가 아직 남아있다보니

딸랑구는 그 냄새를 못견뎌라 합니다.

그래서 시판용 조개된장을 사다가 혼합해서 먹고 있지요.

감자와 호박이랑 양파까지 넣다보니 자꾸 양이 늘어요.ㅎㅎ

시크릿코인 1개 넣고

차돌박이를 썰어넣어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하면

딸랑구도 차돌박이 맛에 된장냄새 운운하며 찡찡거리지 않을거란 생각에...ㅋㅋ

밥에 넣어먹는 말린 채소들을 더 넣어봤어요.

가지, 고구마, 당근, 연근, 늙은 호박 등등...

아쿠야~!

풋고추랑 두부꺼징 넣다보니

1.5Qt짜리 냄비에 찰랑찰랑~~!

넘치기 일보직전입니당.

여름에는 그때 그때 먹고 끝내는게 안전하고 좋은데

이거 울 세 식구 이틀은 먹게 생겼쓰요.

한우 차돌박이의 맛에 반했는지

울집 부녀 맛있다며 식탁에 냄비째로 가져다 놓구서

열심히 앞접시에 덜어다 먹는데

저는 담백하고 구수헌 멸치육수 본연의 된장찌개가 그리워서

깨작깨작...

역쉬 누가 뭐래두 된장찌개는 토속적인 그 맛이 젤이징.

시큰둥해서 자두나 먹어야긋다 혔등만

요즘 비가 자주 와서 그렇긋지만

너무 밍밍해서 멍텅구리 맛여라.

요넘 한 입 배어묵어도 밍밍.

저넘을 묵어봐두 맹탕.

나머지 하나에 기대를 하며 먹었더니 쳇~!

그넘이 그넘여라.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고 슬그머니 약이 올라서

이렇게 돌려놓고 안 먹은 척...ㅋㅋ

엉? 그란디 금세 눈치를 채긋는뎌라?

고렇담 다시...

완벽허지라잉?

ㅎㅎㅎ이 맹탕구리 자두를 사들고 온 남푠두

골탕조까 잡솨보시랑게여.ㅋㅋㅋ

이제사 속이 후련헙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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