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5일
어제 껍질 벗겨서 쪄놓은 단호박으로
원래는 단호박 수프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어제 영화 보고 늦은 시간에 마트에 갔더니
매대가 텅텅 비어 생크림도 살 수 없었네요.
그래서 그냥 단호박죽을 끓이기로 했어요.
아침 먹고 찹쌀을 불려뒀다가
믹서에 갈아서 단호박과 함께 끓여서
구운 소금 약간 넣어 만들었어요.
삶은 팥이 냉동실에 있었는데 넣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샛노란 단호박죽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아침부터 바깥에서 무엇을 하는지
내내 분주한 남푠은 커피와 빵 만으로는 부족한 듯...
단호박죽을 곁들이기로 했지요.
바질 오일에 바삭하게 구운 식사용 빵은
쨈이 없어도 맛있는데
딸기잼과 땅콩잼을 발라서 먹는 게 좋은가 봅니다.
빵 굽고 단호박죽을 담아내는 동안에
남푠이 내린 커피 향이 우와~!
단호박죽과 커피는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도
바질향이 솔솔 풍기는 빵을 커피와 함께 먹노라니
넘나 좋아요.
단호박죽도 따끈한 게 아주 맛있고 좋았어요.
갑자기 추워지니까 따뜻한 차와
따끈한 죽이 좋구만요.
얇은 옷들을 들여놓고
가을 옷을 꺼내놓아야겠어요.
어찌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