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죽도 아닌것이 수프도 아닌것이

꿈낭구 2020. 10. 10. 19:24

딸랑구를 위해 단호박수프를 하려고

단호박을 쪄놓은게 있었는데

마트에 생크림이 없어서 터덜터덜 돌아왔어요.

하지만 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고

생크림 없다고 단호박수프를 못할거 뭐 있나 싶어서

만든것이 바로 요것~!

이사하기 전에 제주도 유기농 꼬마단호박을 한 상자 샀었는데

식구가 적으니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질 않네요.

김치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냈더니 상태가 좀 그렇네요.

껍질 벗겨서 일단 전자렌지에 쪄놓은것을

우유를 넣고 믹서에 갈아서

수프를 만들까 했더니

딸랑구가 찹쌀가루 넣은 단호박죽이 더 맛있다네요.

그래서 급히 불리지도 않은 찹쌀을 씻어서

믹서에 갈아 넣어 끓였더니

찹쌀이 퍼지기까지 계속 저어주어야 하는 중노동을 해야만 했어요.

풋팥을 따놓은게 있어서 넣으려니까

그냥 이대로가 좋다네요.

어디까장이나 고객님의 취향을 고려하여

이렇게 죽도 아닌것이

수프도 아닌것이 탄생허게 되얏네요.

근데 그냥 단호박죽 보다 훨씬 부드러운 맛이 나고

고급진 풍미가 있다며 오히려 인기가 있었네요.

아직도 단호박이 많이 남았는데

썰어서 말려둘까 하다가

에공...딱딱헌 단호박 껍따구 벗길일을 생각허니

넘나 번거로울것 같아서 포기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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