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노랑나비와 작별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간밤엔 서재에서 잠을 잤나 본데
아침까진 힘에 부쳐 보이긴 해도
여기저기로 날기는 하나 봐요.
나비가 또 언제 거실로 나왔었는지
거실로 들여놓은 화분 물 주기 번거로울까 봐
거실 바닥에 나무를 깔고 작은 화분들을 올려놓았는데
그 틈으로 찾아들었네요.
요즘 울 식구들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나비야 나비야~~!!
나비 안부 부터 물으며 나비를 찾으러 다닙니다.
남푠이 밖에 나가서 눈 쓸고 들어왔는데
나비가 서재 문 앞에서 이러고 있어서
방문을 열 수 없다며 가만히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네요.
가만히 문을 열려고 다가가자
비행모드로...
날개를 사알짝 펼치네요.
방향 전환을 하며
거실에 머물 것인지
다시 서재로 따라 들어갈 것인지
탐색 중인가 봅니다.ㅎㅎ
도대체 몇 날 며칠을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어떻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문을 살그머니 열자
날개를 활짝 펴고 화분이 있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더니
엊그제 추울까 봐 은박지로 감싸 두었던 화분 쪽으로 사뿐 날아가
여기 머물겠다는듯...
2월 11일 아침부터 우리와 동거 중인 노랑나비의 근황 입네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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