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서리가 내릴때꺼정 고추를 따다 먹을 수 있었는디
올해는 잦은 비로 인해 탄저병이 들어서
주변에 옮길까봐 뽑아버렸구먼요.
그래도 풋고추만으로도 밥을 먹던 시절도 있었응게
못먹었단 말은 못허긋지라.
그래저래 농약 근처에도 안 가본 우리 고춧잎을 따다가
끓는물에 데쳐서 수산을 빼내려고 찬물에 하룻밤 담가두었지요.
간밤에 물에 담가두었던 고춧잎을 몇 번 행군 다음
된장 조매 넣고 꼬치장 조매 넣고 맛나게 무쳐서 먹을 참여라.
된장1수저에 고추장을 약간 넣고 파,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이런류의 나물을 무칠적엔 들깨소금을 이용해요.
훨씬 꼬쉬헌 맛이 나고 좋아요.
들깨소금은 참깨에 비해 산패가 빠르니
먹을 만큼씩 조금만 볶아서 찧은다음 냉장보관을 해두고 쓴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약간 휘리릭~넣어 마무리를 했어요.
담백하고 개운한 이런 반찬이 좋아서 자주 만들다보니
어릴적 부터 먹어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울딸랑구는 나물반찬을 아주 좋아해요.
학교급식에서는 이런 반찬 귀경도 못헌다믄서
담박에 끝장을 내뿐졌쓰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