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딸기쨈 만들기

꿈낭구 2021. 4. 15. 20:40

오전에 영화보러 나갔다 들어오면서

딸기를 사왔네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교회 가는 길목에

할머니께서 직접 농사하신 딸기를 들고 나오시는데

딸기쨈 하기에는 너무 큰것 보다는

좀 자잘한 딸기가 좋을듯해서 작은거 두 상자를 샀어요.

다른때 같음 영화보구 점심까지 밖에서 해결하고 돌아왔을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배고픔을 참고

남푠 좋아하는 순대국을 포장해달래서 

집에 와서 끓여서 먹었네요.

조금 부담스러운 식감이지만 남푠이 좋아하니

함께 앞쪽 데크에서 끓이는 동안에

딸기를 씻어서 꼭지를 따고 

딸기의 절반 분량의 설탕을 넣어보려구요.

오일스킬렛을 이용하여 230℃로 세팅하고

남은 딸기는 MP5를 이용해서 만들려구요.

항상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딸기쨈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오목하고 깊이감이 있는 여기에 만들면

끓어 넘칠 염려도 없을것 같고

더 많은 양을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둘다 하다보니 정신이 없네요.

끓어 넘칠까봐 온도를 낮췄어요.

깊이감은 덜하지만 넓어서 딸기쨈 만들기엔

이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오일스킬렛은 주방 식탁위에 놓고

이것은 다용도실에 두고

양쪽을 오가면서 하려니 왔다리 갔다리...

그냥 이번에는 감으로 하기로 했어요.

그때그때 상태를 봐가믄서 온도를 조절하다보니

같은 분량이 아니라서 자꾸 헷갈리네요.

뚜껑을 덮어두고 다용도실로 나갔다가

급기야 일을 저질렀네요.

한순간 끓어 넘쳐서...

그도 그럴것이 병을 찾아서 열탕소독을 하려니

혼자서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중간중간에 가끔씩 넘치나도 봐줘야하고

어쩌다 한 번씩 저어주기도 해야해서

혼자 몇 가지 일을 하려니 이거야 원~!

 병을 두 번에 나누어서 열탕소독을 했어요.

이제 어느정도 농도가 나기 시작하니

거품을 걷어내주고요

레몬 반 개씩 즙을 내서 

딸기쨈에 넣어주고요

소독한 병 거꾸로 세워 말리고요

다용도실의 MP5도 온도조절을 깜빡해서

한순간 부르르~~끓어 넘쳐서 닦아내느라 에고...

올망졸망 병 네 개와 큰 병으로 하나 가득 나왔어요.

딸기쨈 만든날은 식빵이 있어얀디...

흑찰보리빵으로 오일스킬렛에 남은 딸기쨈을 닦아 먹느라

ㅎㅎ

그러고 보니 영화보구 와서 부터 계속 서서 동당거렸네요.

아주 농도도 적당하고 딸기쨈이 상큼허니 맛있게 됐다고 인정해주니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네여.

온 집안에 달콤한 딸기냄새가 가득해서

달달구리집이 되얏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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