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일휴업

꿈낭구 2010. 11. 1. 20:24

얼마전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프더니 점점 팔에 힘이 빠지고 자고 일어나면 너무 아프요.

울신랑도 왼쪽 어깨가 아프대서 set로 한의원에 안갔긋소잉?

지는 기양 딸랑구 약 찾으러 따라나선 것인디

온김에 치료를 받으라고 눈치없이 발설을 혀갖고

느닷읎이 붙잡혀 들어가 찜질에다 침에다 뜸에다...기타등등...

침맞는거 그거 증말 끔찍헌디......

오늘은 안된다고 발뺌을 혔등만 왜 안되냐고...

그려서 마음 준비를 안허고 와서 안된다 혔건마는

지만 빼놓고 죄다 한통속이 되야갖고

옴싹달싹 못허고 붙들려 들어가게 되얏지 뭡니까?

우리 딸랑구~ 엄마가 고슴도치가 되얏다고 어쩔줄 모르고

지는 꼼짝없이 수난을 젼디는 수 밖에요...

한의원서 준 파스처럼 생긴것을 붙이란디

깝깝시러서 그 큰것을 붙이고 워떻게 잔뎌~~

한 장으로 반 잘라서 둘이 사이좋게 나눠 붙였지라.

낼 아침이믄 샤워헐틴디 아깝쟎냐고 지가 꼬드겨서 말이죵.

다음날

간호사들이 set로 붙인 반쪽자리 패치를 보고

누가 이렇게 귀엽게 둘이 똑같이 붙였냐고

얼마나 웃는지 ~~ 들통이 나부렀고만요.

그리하야 엊저녁으는 갑옷입은거 맹키로 그 큼직헌 패치를 어깨다 두르고

잠을 잘랑게 좀 불편허요?

여기저기서 잡아댕기는 것같고 암튼 잠을 설쳤고만요.

근디 이틀째 울신랑은 가뿐허니 증상이 호전되얏단디 지는 자꼬만 더 아푸요.

어제는 절대로 손을 쓰지 말란디 어디 주부가 손을 안쓰고 워떻게 헐것이요~~

의사 선상님이 울신랑헌티 저 손을 못쓰게 허얀다고 당부를 허셨다고...

꼼짝못허고 이거 신선놀음을 허고 있어라우.

시방 세탁이 끝나 빨래를 널고 있는디 쪼글쪼글 ~~털지도 않고 꺼내서 걍 너는겁니다.

글두 그 맴이 가상혀서 기냥 못본척 헐라닝게 좀이 쑤시능만요.

누워서 책을 보는 독서대를 시방 알어보는 중인게뷰.

원래는 오늘 남해로 드라이브 가자고 혔는디 치료를 받어얀다고

에구~~이런날 넘 아깝지뭐유.

밀가루 이벤트로 요새 날마동 수제비다 칼국수다 호떡이다 신바람이 났었는디

금일휴업이라서 오늘은 못이긴척 멕여주는대로 가만 있어볼라누만요.

근디 꼬시롬헌것 보담은 아픈것이 쬐매 더 크단말요. 잉잉~~

문병오신다구요? 

아서라우~! 지가 너무 부담시러지지...

이런 황금거튼 휴일에 워찌코롬

문병꺼정 오게 헐 수 있남요?

워매 말씸만으로도 큰 심이 되능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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