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온지 얼마 안 되어
시댁 숙모님께 배운 미역튀김이 생각났어요.
너무너무 간단하고도 맛있는...
재료 : 자른미역 한 줌, 물엿or올리고당 1T, 통깨
얼마전에 신협에 갔더니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주시더라구요.
열어보니 자른미역이었어요.
우리 여인네들허고 미역허고는 증말이지 찐~헌 사연들이 모다덜 있쟈녀유?
옛날에는 기저귀만큼이나 길다란 미역을
출산 앞둔 산모를 둔 집에선 미리 장만을 허곤 하셨다는디
요즘에는 이렇게 깨끗하게 손질해서
끓이기 좋게 적당크기로 잘라서꺼정 나오니
미리 담궈둘 필요도 없고
씻어서꺼정 나오니
이거야 원 넘넘 고맙지뭐유.
미역에 물엿을 고루 버무렸어요.
오목한 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히 넣고
물엿으로 새옷을 입힌 미역을 손잡이 있는 망에 넣어
튀겨내 곧바로 통깨를 뿌려주기만 하면 끝입니당.
이런...이런...중대실수를...
실수로 고만 과정샷이 삭제가 되얏고만이라.
워쩔것이요잉~돌이킬 수 없는디...
참고로 팁을 드리자믄~
너무 오래 튀기면 미역이 시커매서 타는지 워쩌는지 몰러요.
그러니 미역이 살짝 부푸는듯~헐적에 망을 잽싸게 들어올려얀다는 사실.
바샤샥 바샤샥~~
간식맹키로 먹어도 좋고
아그덜 밑반찬으로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