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동태찌개

꿈낭구 2011. 11. 6. 12:40

 

 

 간밤에 취침모드에 돌입혔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아침 반찬거리를 빠뜨렸기에

냉동실을 더듬더듬...

구이용 생선으로 착각하고 냉장실로 옮겨놓은것이

바로 동태였지 뭡니까.

그리하야~ 예정에도 없던 동태찌개를 얼떨결에 하게 되었구먼요.

재료 : 동태 1마리, 무 200g, 미나리 한 줌, 콩나물 두어 줌,

양파 반 개,파,마늘,고춧가루,고추장1T,

 

 요즘 무가 물도 많고 정말 맛이 있을때이지요.

찌개에는 뭐니뭐니혀두 무가 베이스로 깔려야 시원헌 맛을 냅니다.

나붓나붓 썰었구요.

 

다시마와 멸치로 다시육수를 만들어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고 끓인다음 무를 넣었어요.

 

 

동태 1마리를 손질해서 굵은소금을 살짝 뿌려두었어요.

동태살이 심심허믄 생선살을 먹을때 밍밍해서 재미가 없어서

저는 이렇게 미리 살짝 밑간을 해둡니다. 

 

 

 무를 넣고 동태까지 넣어 보글보글 끓이다가

양파와 콩나물을 얹어주고 나머지 분량의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콩나물을 넣은 다음부터는 뚜껑을 열고 끓여야해요.

그렇지않음 콩나물비린내가 나거든요.

집에 오는길에 신호등 옆에서 기다리고 서있는데

할머님 한 분이 이 콩나물을 사라고 하도 딱하게 하셔서 샀거든요.

이렇게 반듯반듯한 콩나물은 콩나물잡채나 할적에 사는건데...

오늘 이렇게 쓰이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ㅎㅎㅎ

 

 

콩나물이 익으면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넣고 살짝 한소큼 더...

거품을 걷어내고 국그릇에 1인분씩 담았어요.

왜냐구요?

울딸랑군 매운걸 질색해서 이렇게 순한맛으로 담아주고요

울신랑것은 쬐끔 더 맵게 고추를 추가하고

제건... 머리와 꼬리...

저 뿐만이 아니라 아마 거의 대부분의 주부들이

이와같은 배분을 허지않을까 싶은데... 안그런가여?

 

콩나물과 미나리 건져먹는걸 젤루 좋아해요.

아직도 생선 가시 발라내는게 어설퍼서...

미더덕이랑 바지락도 넣고 새우도 넣고싶었는데

딸랑구 땜시 참았어요.

그나저나 도대체 얼마나 커야 매운걸 즐기게 될까여?

한참때까지 밥그릇 옆에 김치씻을 물그릇을 두고 먹었다는 아빠를 닮은게죠.

그러고보니 시댁식구들이 매운걸 그닥 즐기지 않으세요.

조금만 매워도 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줄 모르니...

딸랑구헌티 눈이라도 흘길라치면

울신랑 얼른 딸아이편을 들며

너무 강요허지 말래요.

저도 이런 남편허고 살다봉게로 퇴화를 했는지

매운걸 먹음 좀 부담스러워요.

TV를 통해 얼큰한것을 즐기는 모습만 봐도 물을 마신다니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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