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전복야채볶음

꿈낭구 2011. 11. 2. 13:50

 

 

아침에 초간단 요리로 이만한게 또 있을까요?

전복과 야채를 볶아 한 접시 만들었어요. 

재료 : 전복 2개, 당근 30g, 피망 2/1개, 양파 2/1개, 머쉬마루 80g, 파, 마늘

 

 

귀하신 자연산 전복입니당.

엊저녁에 이렇게 크고도 실허게 생긴 전복을

직접 따오신거라며 주셨는데

파도소리꺼정 함께 따라왔더니이다.ㅎㅎㅎ

 

 

요넘덜 뒷꼭지가 요렇게 생겼더랑게여.

맥씬헌 녀석덜만 봐온터라

뭣이가 이케 험상궂게 생겼뎌~~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주부경력 몇 년인디...

미끈덩 거리는 생선도 눈 하나 꿈쩍 안 허고 손질을 허는디

이까이꺼 단숨에 껍질에서 살을 분리시켜야죠.

 

 

요즘에는 왠 버섯도 종류가 그렇게 다양헌지...

새송이버섯을 사러 갔다가 늘씬날씬헌 자태에 반혀서

요걸 델꼬왔거든요.

냉장실 온도가 넘 강혔든게뵤.

살짝 얼은듯...

암튼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간딴허니 혀야닝게로

 

 

한 끼 분량으로 우리 세 식구는 요정도면 충분해요.

일단 그 끼니에 끝내는걸 주장허는지라

남으면 무조건 제 차지라서요.

 

 

먼저 마늘로 향을 낸다음에... 

손님상이 아닝게로 걍~ 단단헌 재료부터 넣고 볶았어요.

맨 마지막에 버섯과 저며서 썰어둔 전복을 넣고

센불에 휘다닥 볶으며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원래는 굴소스를 조금 넣을까 했었는데

담백하게 먹고 싶어서 생략했어요.

요긴하게 쓰려고 아껴두었던 피망이

냉장고 온도가 너무 낮았던지 쭈구렁방탱이가 되어서 것두 생략하고

대파를 넣었더니 푸르름이 약간 섭허구먼요.

아그덜 맹키로 전복만 쏘옥~ 집어가는 울신랑.

버섯과 당근만 용케 건져가는 딸랑구.

양파와 파프리카는 순전히 내차지...

각자 취향대로 말끔허니 접시를 비워내는 울식구.

우렁이는 좋아허믄서 우째서 굴이나 조개등속은 한사코 마다허는지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니 어떻게든 먹여보려고

야채속에 숨겨 이렇게 전복을 볶았구마는

울딸랑구 겨우 엄마의 말대접으로 두어첨...

내가 따는 모십을 직접 생생허니 보기라도 헌냥

이 전복이 우리집꺼정 온 내막을 소상허니 중계를 혀봐두

눈빛만 반짝일뿐 땡기지 않는대나 뭐래나...

아휴...요걸 기냥~~!

안 먹고는 못배길 무신 비법을 연구혀봐야긋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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