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샌드위치와 패션후르츠주스

꿈낭구 2021. 9. 9. 15:57

냉동실 초만원 비상사태로 쫒겨난
샌드위치용 식빵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합니다.

그동안 오래 사용했던 토스터가 이젠 힘들어서
일을 못허시긋당만유.
구워지면 톡! 올라와얀디 감감무소식...
두드려도 보고 살살 구슬려도 보고
애먼 토스터 보구 잔소리를 해도
꿈쩍도 안 허는걸 보니 명을 다 혔나보우.

손에 익은게 더 좋은딩...
애꿎은 오븐겸 에어프라이어에 툴툴거려가믄서
대충 꿨쓰요.

토스터에는 냉동상태의 식빵을 굽는 기능이 있는데...
버튼의 글씨도 넘 작아서 깝깝시럽고
하여튼지간에 나이 들은 티를 내는게 바로
새 문물에 대한 적응기간이 길어진단거!

텃밭에서 따온 상추 위에 도톰한 햄 올리고
머스터드소스 바르고 인기없는 아오리사과
썰어서 올리고 양배추 올리고 달걀 프라이랑

암튼...주섬주섬 눈에 띄는대로 올리고

케찹 뿌려서 대충 만들었네요.

원래는 식빵 6장 꿔설라무니 근사헌 샌드위치를
만들 계획이었는데 초간단 모드로 바꿨네여.

오늘은 손에 설은 오븐과 씨름허느라 열이 나서

커피 대신 패션후르츠 쥬스로 씨~~언허니...

햐~~!!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이 흐르네여.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여름별궁으로 쓰던 시절
이 음악이 나오면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었는데...
이젠 이곳에서 맘껏 볼륨을 높여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음악들을 즐기며
가을햇살 깊게 드리워진 분위기에 젖어듭니당.
오늘 하루 행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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