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추석연휴 첫날 아침

꿈낭구 2021. 9. 18. 11:01

올해는 가지가 풍년입니다.

말리기도 하고 열심히 먹는데도 넘쳐나는 가지를
어찌할 수 없어서 오늘은 색다른 방법으로

가지그라탕을 했지요.

가지를 잘라서 앞뒤로 칼집을 내서

먼저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구웠어요.

그리고는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나란히 나란히...

가지 윗면에 죽염을 살짝 뿌려준 다음

토마토소스를 살짝 발라주고요

그 위에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워 파셀리와 치즈가루를 살짝 뿌렸어요.

치즈그라탕이 완성되었어요.

가지의 속을 파내고 속에 여러가지 채소나 다진 고기를 

채워넣어서 만들기도 하는데

저는 쉽고도 간편하게 그냥 제 맘대루 했지요.

원래는 이 가지요리에다가

 어제 끓여둔 단호박죽이나
대충 먹을까 했었는데 

가지요리의 변신을 보더니 샐러드도 먹긋다공...

직접 가꾼 유기농 양배추를 떨이해서 넣구요

텃밭에 나가서 상추와 샐러리와 치커리를 따다가 넣었어요.

파프리카가 김치냉장고 속에서 살짝 얼었나봐요.

가장자리 쪽에 성에가 생겨서 냉해를 입었구만요.

것두 넣고 견과류와 비트와 적양파도 챙겨넣었지요.

ㅎㅎ배가 점점 산으로 올라갑네당.

샐러드와 가지그라탕이 있으니

꾀기가 생각나나 봐요.

2층 발코니에서 꿔묵자공...

그러다보니 하나씩 늘어 소갈빗살 마리네이드 했던거
꺼내서 2층 발코니에서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가을빛을 즐기면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네요.

탁자 위에 아침이슬이 내려서

테이블보를 생략하고 이렇게 비닐을 깔았쓰요.ㅎㅎ

고기를 굽는 동안  두둥실 떠오른 해가 눈부셔서

파라솔을 펼치공

그래도 이제는 반팔 반바지는 좀 추운것 같네요.

고기 굽는 당번은 남푠.

숯불구이 보다는 뒷처리가 간편한 

오일스킬렛을 예열해서 구우니 세상 편하고 좋아요.

 

먹기 좋게 잘라서 이제 65℃로 온도를 낮추면

다 먹을때까지 식지 않고 좋아요.

이렇게 먹다가 결국에는 여기에
스테이크소스와 마늘장아찌, 신선초와 두릅장아찌까지
하나씩 추가주문을 하는 바람에
거한 아침식사를 하게 되얏네여.

아침햇살 가득한 야외식탁에서

 파라솔까지 펼쳐두고
싱그런 바람과 새소리와 산들바람꺼징 곁들여진
풍성한 아침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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