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아침부터 꾀기타령

꿈낭구 2021. 9. 30. 11:47

삼겹살과 목살구이용과 갈비살을 샀는데

아침만 집밥을 먹는 아이 때문에

돼지고기 사놓고 먹을 기회가 없었네요.

주말에나 먹을 수 있을텐데...

저녁에 함께 먹게 늦더라도 집에서 저녁을 먹음

안 되겠냐고 물었더니 업무와 관계된 곳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이번 주 내내 늦을거라네요.

업무 폭주로 엊저녁에도 9시 다 되어서야 퇴근을 했어요.

그래서 아침보톰 꾀기를 굽게 되얏당게여.

오일스킬렛을 식탁에 올려놓고

직접 구워가면서 먹자니까

굳이 남푠은 다용도실에서 이렇게 자이글을 꺼내

목살구이를 굽고 있네요.

자이글도 식탁에 올려놓고 구워도 되는뎅...

주방에서 구우면 냄새가 거실꺼징 나서 안 된다믄서요.

양파가 아주 잘 구워졌다고 자화자찬~! ㅎㅎ

깻잎과 상추만 있음 된다믄서...

지난 주말에 공주 다녀오면서 친구를

남푠이 안전하게 집꺼징 뫼셔다드린다고 갔었는데

선교사님께서 불 밝히고 친구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깜깜한 시골집의 가로등 불빛 때문에

들깨씨앗이 안 생기고 깻잎만 엄청 무성하다고

키 만큼이나 자란 들깨가 어찌나 싱싱하고 좋던지

ㅋㅋ나란히 서서 깻잎을 따왔어요.

작년 가을에 들어오셔서 비어있던 이 집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줄 누가 알았긋어라.

이제 11월 초에 비행기 티켓을 구해

곧 사역지로 떠나게 되어 급 회동을 했었답니다.

괜찮다는데도 

한 줌만 있음 된다는데도

친구는 자꾸만 따서 제가 쓰고있던 모자를 벗겨

요렇게 담아주며 갖고 가라공...ㅎㅎ

아침 식탁에서 친구의 마음이 생각나 맛있게 싸서 먹었지요.

지난 봄에 담근 곰취장아찌와 락교는

이런 날 훌륭한 밑반찬이 됩니다.

정말 몇 년 만에 만난 친구인데

보고 오니 더 보구 싶네요.

그래서 10월중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했네요.

환경이 열악한 선교지 걱정에 어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기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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