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코로나 시대의 추석

꿈낭구 2021. 9. 21. 12:10

한우 양지에 무우넣고 끓인 소고기뭇국에다

햅쌀은 아니지만 대신 흰쌀밥.

어젯밤부터 왠 비가 그리 요란하게 내리던지

자다 깨어 비설거지 허느라 ㅠㅠ

시스템창호라서 어지간해서는 빗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데

비바람까지 요란한지 그 기세가 대단헙디다요.

아침에 일어나니 침실 창문에 빗방울이...

이런거 이상와서 처음입니다.

ㅎㅎ추석맞이 유리창 대청소를 해주셨구랴.

닭가슴살 들어있다는 구운두부가

너무 인기가 없어서 팬에 구워서 양념에 조림으로

변신을 시켜봤어요.

모름지기 두부의 식감은 보들보들한

그 특유의 맛이라얀디

역시 이렇게 해봐두 일반 부침용두부로 만든

두부조림 보다 식감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그냥 먹을때 보다는 좀 낫긴 했지만요.

울딸랑구의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가지양념구이.

가지야 뭐 넘쳐나게 주렁주렁 열리는데

쪄서 나물로 먹는것도

가지그라탕이나 치즈 올려서 굽는것도

이것에 비하면 순위가 밀린다니

까이꺼...날마다라도 못허긋어라?

추석 아침식탁에 오를 메뉴를 신청 받았는데

울집 부녀가 동시에 신청한 탕수육.

오늘 탕수육에 새롭게 등장한 피망은

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자라서 주렁주렁 열매가 열린

신통방통헌 것이라우.

밥 반찬이라기 보다는 간식으로 먹어야할 메뉴를

아그덜 맹키로 잘도 냐암냐암~~!!

건새우와 멸치 넣고 견과류 넣어 만든 고추조림과

새콤하게 잘 익은 고들빼기김치와 배추김치

그리고 뽑아내려다가 그냥 둔 오이넝쿨에서

새로 가지가 돋아서 감나무꺼정 타고 올라가서

숨어서 자란 토종 청주오이 한 개.

역쉬...맛이 끝내줍니당.

오이의 맛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 쌈장도 없이 그냥...

이런 추석 아침 상차림은 처음 입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 만들어서 늘어놓고 먹는것 보담

연휴 기간 동안에 한 가지씩 정하여 즐기기로 했거든요.

아침은 탕수육이었으니

고러타무는 즘심은??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루다 골라보기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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