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들깨 송송이 튀김을 했어요.
어제 주말농장에서 고구마 줄기 잡아당기다가
옆 이랑의 지주냥반네 들깨들이 쓰러져서
우리 고구마를 덮쳐서 세워주려는데
끊어지고 말았어요.
아까워서 들깨가 맺히기 시작한
들깨 송송이를 잘라두고 지주 냥반 아낙에게
가져다가 튀김을 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번거로우니 노땡큐라믄서 가져가라네여.
온 집안에 들깨 꼬신 내가 진동을 하니
눈치 빠른 울딸랑구 오날침 메뉴가 들깨 송송이란 걸
금세 알아차렸어요.
작년에 만들어 둔 들깨 부각이 조금 있긴 한데
글두 햇들깨라서 가져다가 어젯밤 씻어서
물기 빠지도록 소쿠리에 건져두고 잤어요.
위생봉투에 들깨 송송이를 넣고 튀김가루 넣고 흔들어
옷을 입힌 후 달걀물 덧입혀서 튀겼어요.
낮은 냄비가 오늘은 제격이로군요.
초간장을 곁들여서 오늘 아침 식탁이
향기롭고 꼬순 들깨 송송이 덕분에
고객만족도가 하늘을 찔렀당게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아마 모두들 좋아할
영양간식으로도 손색없을 거야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