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구이

계란찜

꿈낭구 2011. 11. 9. 23:57

 

 

울동네에 새로 생긴 대형마트에

문닫을 시간 임박해서 대폭 할인을 하는지라

근처 아파트의 알뜰 아짐들이

때맞추어 마트에 등장을 한답니다.

저도 모처럼 소화도 시킬겸 어실렁 어실렁 가봤등만

아니나 다를까 야채는 물론이거니와

생선과 유제품, 가공식품에 이르기꺼정

아주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이 따로 없어요.

어찌나 소란스러운지...

날쌘돌이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인기품목을 손에 거머쥐기란 어렵겠더라니까요.ㅋㅋㅋ

계란을 싸게 판다기에 하나만 사면 될것을

ㅎㅎㅎ 하나를 더 집어들고 왔더니

냉장고에 자리차지를 허는지라

기껏 냉장고 대청소를 해서 가뿐혀졌구만...

ㅎㅎㅎ 이래서 문제라니깐요.

싸다고 주섬주섬 집어드는 습관을 버려야는디...

그리하야 갑자기 그들먹해진 계란을 이용하여

정말 오랜만에 계란찜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재료 : 계란3개, 파,마늘,자하젓

 

 

계란을 3개씩이나 찜을 하기는 처음이네요.

아무래도 남기지...싶네요.

하지만 오늘의 책임량이라고 또 끝을 내얀다고

울딸랑구 질색하는 멘트를 또 날리게 되지나 않을까 몰러요잉.

암튼 3개를 풀어줍니다.

 

 

울큰형님께서 보내주신 자하젓이랍니다.

여름내내 애호박도 볶아먹고

아주 요긴하게 썼던 넘인디

요것이 고렇게 귀헌것이라믄서요?

 

 

오늘은 계란찜에 소금 넣지않고

이 자하젓을 넣고 해볼참여라.

호박 볶을때 써보니 맛이 아주 좋더라구요.

 

 

자하젓을 넣고 파와 마늘을 넣어 고루고루 섞어줘야지요.

 

 

먼저 뚝배기에 만들어둔 멸치육수를 넣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잘 풀어둔 계란을 넣고 한동안은 이렇게 눓지 않도록

정성껏 저어줘야해요.

어느정도 뭉근해지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덮고 기다립니다.

 

 

일본에서 먹어본 때깔나는 계란찜에 비하믄

비쥬얼은 좀 뭣혀두

맛은 소박허고 구수허고...

저는 이런게 더 좋더라구여.

꾸미지 않은 정직한 맛이랄까요?ㅎㅎㅎ

자하젓이 맛을 좌우하는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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