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호박죽

꿈낭구 2021. 10. 1. 19:26












공주 다녀오던 날 친구 데려다주러 갔다가
이렇게 많은 탐스런 호박들을 가져가라는데
아쿠야~! 어디 둘 데도 없어 하나만 가져간다니

젤루 큰 호박 두 덩이를 차에 실어줘서 가져왔어요.
어찌나 큰지 너무 무거워서 저는 들 수도 없어요.

겨우 현관앞까지 남푠이 옮겨다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꼭지 부분에 상처가 나서
그대로 두면 안 될것 같아서 오늘 호박을
손질했어요.

흥부네 박을 타듯 반 자르는데도 씨름을 했어요.

남푠이 껍질을 칼로 잘라서 주면 저는 작게 자르는데
점심 먹고 시작한게 CD를 켜놓고 세상의 모든 음악
1집에서 6집까지 들을 동안 이 늙은 호박과 씨름을 했더니
나중에는 일어나기 조차 힘들더라구요.ㅠㅠ

가운데 씨가 있던 부위는 깔끔하게 잘라내서
호박죽을 끓였어요.

채반에 담아 옥상 데크에 널었더니
가을볕은 넘나 좋은데 호박의 단내를 맡고
어디에서 파리가 날아들어 채반으로 뚜껑을 덮어야 했어요.

저녁이 되어 안으로 들여와서 뒤집어주니
또 한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식품건조기의 순서를 기다리는 중인데

하룻밤 2층 다락방에서 기다려얄듯.

나머지는 식품건조기에 말리는 중입니다.

층층으로 이렇게 담아서 말리면서

위의 뚜껑을 수시로 열어 뚜껑에 맺힌 물기를 닦아주어야 해요.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서 보관하면 편리할것 같아서
함 해보려구요.

피곤해서 밥 대신 호박죽으로 연명합네당.

구매했던 황금사과가 배송되었네요.

언뜻 보기엔 배 같기도 하고...

크기가 아주 탐스러운데 향이 아주 좋아요.

사과 한 개를 잘라서 맛 보려구요.

여태까지 먹어본 사과 중에서

이렇게 새콤달콤 맛있는 사과는 처음인것 같아요.

'죽·별미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냄비밥  (0) 2021.10.11
오징어덮밥  (0) 2021.10.04
Happy Wedding anniversary~!!  (0) 2021.09.25
내맘대로죽  (0) 2021.09.23
콩나물국밥  (0)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