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퐁듀

꿈낭구 2022. 1. 4. 15:14

며칠 전 부터 딸랑구가 노래를 부르던 퐁듀를 준비했어요.

브로콜리 무수분으로 찌고

에멘탈 치즈와 그뤼에르 치즈를 잘라서 준비해두고

감자도 먹기 좋게 잘라서 찌고

소시지는 칼집내서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 제거해서 담고

바게뜨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바삭하게 구워서 준비해놓고

마늘 슬라이스해서 치즈 녹일 용기 가장자리에 짓이겨

발라주며 으깬 다음 화이트 와인을 넣고

감자전분을 넣고  약불로 섞어주고 

준비해둔 치즈를 넣어 녹이던 중에

화이트 와인을 조금 더 넣으려고 꺼내려다가

그만...양념통을 떨어뜨리면서

고춧가루가 쏟아지고 소금과 설탕통이 열려서

와장창~~~ 구워 놓은 빵은 소금을 뒤집어쓰고

마늘 코팅해서 치즈 녹이려던 용기에는 고춧가루가...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우당탕탕 소리를 듣고

주방으로 달려나온 울집 부녀는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할 말을 잃고

수습을 하느라 어쩔줄 몰랐지요.

그리하야 다시 준비를 하는 바람에

산통깨진 김빠진 퐁듀가 되고 말았네요.

뱅쇼를 마시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속으로 애써 마음을 다스리느라 에구구~~~

스위스에서 먹었던 그 맛있는 퐁듀를 떠올리며

오늘의 실수를 조만간 기필코 만회하리라

다짐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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