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아침밥상

꿈낭구 2011. 11. 24. 09:30

 

 

세발나물이란걸 엊저녁 마트에서 처음 보았어요.

생전 처음 보는거라서 호기심이 발동하야

걍 지나칠 수 있어야죵.

천 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울식구 두 끼니 정도는 충분하겠더라구여.ㅎㅎㅎ

식재료를 처음 접하면 일단 워찌되얏든 도전을 혀봐야 직성이 풀려서리...

재료 : 세발나물 한 줌, 매실엑기스2T,간장2/1T, 고추가루2/1T, 통깨, 다진마늘

 

 

가까이서 찍어서 그렇지 요게 아조 아조 가늘어요.

그랴서 세발나물이란 이름을 얻게 된거같구먼...

이런...만지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가냘퍼요.

 

 

첨엔 부추 가는것인줄 알았었지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새 발가락 맹키로 끝이 갈라져있어요.

 물에 담갔더니 물 위에 둥둥 떠버려요.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체에 담가서 흐르는 물에 씻었어요.

 

아무래도 산뜻한 양념이 어울릴것 같아서

매실엑기스에 간장과 고추가루 다진마늘을 넣고

어제 새로 사온 통깨를 아낌없이 듬뿍...

 

 

손에 힘을 몽조리 빼고 가비얍게 버무려줍니다.

어찌나 가냘픈지 이 가뿐한 양념조차도 버거워하는듯 하지요?

맛이 궁금해졌어요.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봄을 탐하다니요...

싱그런 새봄의 풀잎 같기도 허고

비닐하우스에서 키워낸 나물이겠지만

암튼 참 산뜻한 맛입니다.

양념장 미리 만들어놓고 먹기 직전에 살짝 버무려내면 되니

이처럼 간딴헌 반찬이 워디있을라구요.ㅋㅋ

 

 

어제 고구마를 꺼내려다 봉게로

그사이에 또 감자에 싹이 났더라구여.

그대로 방치혔다가는 남는게 없을테니

조심스레 싹난 부분을 도려내고

이렇게 잘라서 소금물에 살짝 삶았다 건져두었었지요.

 

 

엊저녁 김장준비허느라고 울신랑과 11시 넘도록 마늘을 까느라고 우찌나 심들던지...

마늘 대여섯알을 편으로 납족허니 썰어서 넣고

베이컨 썰어넣고 앞베란다로 뛰어가 로즈마리 몇잎 따다 넣고

버터에 볶아줍니다.

 

 

원래는 오븐에 구워야 하지만

바쁜 아침시간에 초스피드로 팬에서 해결했지요.

이 중에서 마늘이 젤루 인기있어요.

 

 

세발나물 무친것과 함께 먹는 감자맛이 아주 그만입니당.

곰탕 한 그릇에 묵은김치만 곁들이면

간단한 아침식탁을 마련할 수 있어서

아침시간 ㅎㅎㅎ 여유를 부려봅니다.

밥상머리 수다가 길어져서

흑흑...오날침 차도 못마시고 출근을 혔지모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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